김무성 “의원 수 300석 유지가 당의 생각”… LA서 현지 한인언론과 간담회

입력 2015-08-03 02:38 수정 2015-08-03 17:40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오픈프라이머리 정책간담회'에서 최석호 어바인 시장과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서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새누리당 류지영 심윤조 의원, 김 대표, 최 시장, 이군현 나경원 의원, 김현명 LA총영사. 뒷줄은 오른쪽부터 김영우 김학용 장윤석 강석호 의원. 연합뉴스

방미 중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지역구 의원 수가 늘더라도 비례대표를 줄여서 지금의 300석을 유지하는 게 우리 당의 일반적인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1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 시내 한 호텔에서 현지 한인 언론과 간담회를 갖고 야당 일각의 의원 정수 확대 주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비례대표에 대해선 “당 대표로서 어떤 직능이든지 한 명도 비례 추천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전문성 있고 분야별 대표성이 있는 분들이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경쟁을 해야 한다”고 했다. 개헌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는 “외국에서 국내의 민감한 문제를 언급하지 않는 것은 불문율”이라며 말을 아꼈다.

김 대표는 또 LA 한인타운의 한 식당에서 최석호 어바인 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정책간담회’를 열었다. 오픈프라이머리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자신의 ‘정치적 트레이드마크’를 부각시킨 셈이다. 그는 “정치에서 ‘만악의 근원’인 공천 문제가 해결되면 정치권이 안고 있는 부조리와 부정부패의 90%는 없어질 것”이라며 “여야가 함께 참여하는 오픈프라이머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오픈프라이머리가 100% 완벽한 정당민주주의를 보장한다는 얘기는 아니다”면서도 “정치인생에서 꼭 하나 이루고 싶다면 그건 국민과 당원이 주인이 되는 정당민주주의의 확립”이라고 했다.

앞서 김 대표는 LA 시내 한인회관을 방문해 동포들을 만났다. 한인회 측에 격려금을 전달했다가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우려 때문에 즉각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스페셜올림픽 현장을 방문해 우리 선수들을 격려했다.

공식 일정을 마친 김 대표는 2일 자신의 모교인 중동고 출신 한인들과 모임을 갖고 4일(한국시간)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김 대표는 “열심히 하느라 했는데 돌이켜보면 아쉬운 점이 많다”며 “10년 만에 추진한 정당외교를 그런대로 충실히 잘 끝내게 돼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가장 아쉬운 점으로는 미국 정부 고위 인사들을 만나지 못한 것을 꼽았다.

로스앤젤레스=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