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삼 ‘1000 탈삼진’ 대기록

입력 2015-08-01 04:12
31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넥센 히어로즈 경기에서 넥센의 박병호가 5회초 시즌 34호 홈런을 친 뒤 홈으로 들어오다 심판이 건넨 배트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2위와의 격차를 벌리려면 연승을 해야 한다.”(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

“주축 선수들의 부상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다.”(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

주말 3연전에서 삼성과 두산, NC 다이노스 그리고 넥센 히어로즈 등 상위 4팀이 맞붙었다. 어떤 팀이 한국시리즈에 직행할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한 순위 싸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가을 잔치’ 예고편이 열린 것이다.

31일 잠실에서는 1위 삼성과 2위 두산이 맞붙었다. 경기 전 양 팀 감독이 순위 경쟁에 다른 견해를 보여준 것이 그대로 드러났다. 삼성은 승수를 쌓겠다는 듯 작정하고 나섰다. 선발 장원삼은 7이닝 동안 4개의 안타만 맞고 1실점하며 호투했고 타선은 선발 전원 안타를 때리며 두산을 11대 4로 꺾고 5연승을 달렸다. 장원삼은 프로야구 역대 24번째로 개인 통산 1000 탈삼진을 달성했다.

반면 두산은 다른 곳에 무게 중심을 두는 듯 보였다. 54일 만에 1군 복귀전을 치른 더스틴 니퍼트였다. 니퍼트는 7회초에 구원 등판해 1⅔이닝 1실점했다. 두산은 니퍼트의 합류로 숨을 돌리게 됐다.

마산에서는 3위 넥센이 홈런포 4방으로 ‘홈런 군단’의 위용을 과시하며 NC를 7대 4로 제압했다. 넥센은 두산을 3위로 끌어내리며 2위에 올랐다. 박병호는 시즌 34호 홈런으로 네 게임 연속 홈런 행진을 이어갔고 이 부문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수원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kt 위즈를 12대 2로 완파했다. 선발 박세웅은 친정팀 kt를 상대로 6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시즌 2승째를 챙겼다. 문학에서는 SK 와이번스가 LG 트윈스를 3대 1로 꺾었고 대전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한화 이글스를 12대 4로 이겼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