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핵심 측근들이 주요 보직에 잇따라 기용되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망은 중국 공산당이 천민얼 구이저우성 성장을 당서기로 임명했다고 31일 보도했다.
신임 천 서기는 저장성에서 태어나 사범대학을 졸업한 뒤 공직에 입문해 줄곧 선전부문 일을 맡아왔다. 천 서기는 특히 시 주석이 저장성 당서기를 지내는 동안 선전부장을 맡아 시 주석의 생각과 정책을 널리 알리는 데 헌신적인 활약을 하면서 ‘시진핑의 심복’이라는 평가를 받은 인물이다.
신화망은 또한 이날 공산당이 자오커즈 전 구이저우성 서기를 수도 베이징에 인접한 허베이성 서기로 임명했다고 보도했다. 전임 저우번순 허베이성 서기는 비리 혐의로 최근 전격 체포됐다.
자오 서기는 부정부패 척결운동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시 주석의 신임을 받아왔다고 중화권 언론은 전했다.
앞서 쉬차이허우와 함께 중국군 ‘부패 몸통’으로 불렸던 궈보슝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사법처리 절차에 들어갔다. 중국 언론은 31일 중공중앙 정치국회의가 전날 중앙군사위원회 기율검사위의 ‘궈보슝 조사처리 안건’을 심의, 그의 당적을 박탈하고 그의 범죄사실을 최고인민검찰원에 이관해 법에 따라 처리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시진핑 측근 천민얼·자오커즈 주요 보직에 같은 날 동시 기용
입력 2015-08-01 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