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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일보
[신앙시] 연기
입력
2015-08-01 00:18
천상병(1930∼1993)
나무가 타면
연기가 나고
그 연기는 하늘하늘 올라간다.
나는 죽으면 땅속인데
그래도 나의 영혼은
하늘에의 솟구침이어야 하는데
어찌 나의 영혼이
나무보다 못하겠는가?
죽은 다음에는 연기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