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18호 홈런… 한·일 통산 2500안타 자축

입력 2015-07-31 03:43

KIA 타이거즈가 SK 와이번스에 사흘 연속 대 역전극을 펼치며 주중 3연전을 싹쓸이했다. KIA는 30일 광주 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SK와의 홈 경기에서 5대 4로 승리했다.

KIA는 2-4로 끌려가던 7회 2사 1, 2루에서 대타 백용환이 SK 투수 윤길현으로부터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포를 작렬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KIA는 앞서 28일에는 김원섭의 끝내기 3점 홈런으로 경기를 가져갔다. 29일에도 9회말 브렛 필의 끝내기 2타점 안타로 대 역전극을 펼쳤다. 3연승을 거둔 7위 KIA는 4연패에 빠진 6위 SK에 한 게임 차로 바짝 따라 붙었으며 중위권 도약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5위 한화 이글스와도 3.5게임 차를 유지했다.

반면 SK는 믿었던 불펜진이 붕괴하며 사흘 연속 역전패라는 참담한 결과를 떠안았다. 28∼29일에는 최고 마무리 정우람이 무너졌고, 이날 경기에선 윤길현이 백용환에 홈런을 얻어맞고 패전투수가 됐다. 5위 한화와의 승차도 2.5게임으로 더 벌어졌다. 다만 SK는 지난 24일 LG 트윈스에서 트레이드된 정의윤이 이적 후 4경기 만에 첫 홈런을 터트린 게 위안거리였다. 넥센 히어로즈는 kt 위즈를 10대 6으로 대파하고 3연전을 싹쓸이했다. 4연승을 질주한 넥센은 삼성 라이온즈에 스윕패를 당한 NC 다이노스를 밀어내고 3위로 도약해 기쁨이 더했다. 넥센이 3위로 올라선 것은 지난달 6일 이후 54일 만이다.

넥센은 올 시즌 10번째로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는 등 대포 4방을 포함해 16안타로 kt 마운드를 맹폭했다. 박병호는 시즌 33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이 부문 단독 1위를 질주했다. 외국인 타자 브래드 스나이더는 올 시즌 두 번째로 한 경기에서 2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도왔다.

삼성은 5개 홈런을 폭발시키며 NC를 10대 7로 물리쳤다. NC와의 3연전을 모두 주워 담은 삼성은 55승 37패로 1위를 질주했다. 또 2위 두산 베어스와의 승차를 3게임으로 벌리며 선두 굳히기에 들어갔다. 삼성 박석민은 전날 연타석 홈런을 터트린데 이어 이 날도 멀티(2개 이상) 홈런을 쳐내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야마이코 나바로도 1회말과 7회말 각각 솔로포를 날렸다. ‘국민타자’ 이승엽은 시즌 18호 홈런을 때려 ‘한·일 통산 2500안타’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한화는 두산에 5대 2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 김경언은 4타점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