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73억명인 세계 인구가 2050년에는 94억∼100억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또 2022년이면 인도가 중국을 제치고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유엔은 최근 발간한 ‘세계인구전망 2015’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세계 인구는 2030년 84억∼86억명, 2100년 100억∼125억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유엔은 내다봤다. 특히 인도와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민주콩고, 에티오피아, 탄자니아, 미국, 인도네시아, 우간다 등 9개국은 2050년까지 늘어나는 인구의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나이지리아의 출산율은 여성 1인당 7.63명에 달하는 등 아프리카의 인구 증가율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2050년 인구가 3억명이 넘는 나라는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미국 등 6개국일 것으로 추정됐다. 현재 14억명인 중국은 13억명인 인도에 7년 후 따라잡혀 인구 최대국 자리를 내줄 것으로 예상됐다. 인도는 2030년 15억명에 이르고 이후에도 증가세가 예상되지만 중국은 2030년부터 약간씩 줄어들 것이라고 유엔 보고서는 분석했다. 우리나라는 2035년까지 인구가 꾸준히 증가해 5271만명(현재 5143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53년에는 4985만명, 2100년에는 3850만명으로 줄 것으로 예측됐다. 유럽 인구는 현재 7억3800만명에서 2100년 6억4600만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2050년 세계 인구 100억명 육박… 인도, 7년 후 中 제치고 최대 인구” 유엔 ‘세계인구전망’서 예상
입력 2015-07-31 0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