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뉴욕서도 “노동개혁”

입력 2015-07-31 02:25
방미 중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노동개혁의 중요성을 거듭 역설했다. 미국행에 오르기 전 김 대표 자신이 띄운 박근혜정부의 노동개혁 이슈에 ‘올인’하는 모습이다.

김 대표는 29일(한국시간) 뉴욕 컬럼비아대에서 100여명의 한인 학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특별강연을 갖고 “노동개혁을 통해 많은 청년들이 양질의 일자리를 찾고, 이들이 더 나은 미래 세상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청년세대의 분노와 좌절은 일자리 부족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일자리가 민생이자 복지인 만큼 청년세대, 즉 우리의 아들딸들을 위해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와 우리 새누리당은 현재 노동시장의 유연성 확보를 위한 개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도 했다.

김 대표는 미국의 상황과 비교하면서 한국의 노동시장 유연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노동시장은 미국에 비해 매우 경직돼 있어서 많은 청년들이 저임금에 시달리고 직장을 갖지 못한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일자리 부족 문제를 해결하려면 과정의 불평등을 시정하는 노력을 해야지 개인의 능력과 노력의 성과물인 ‘결과의 불평등’을 강제적으로 시정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박근혜정부의 규제개혁도 부각시켰다. 김 대표는 정부가 만든 규제를 어떻게 보느냐는 참석자 질문에 “규제라는 손톱 밑 가시를 뽑는다고 표현하는데 규제라는 거대한 암반 덩어리를 다이너마이트로 폭파시켜야 한다”고 했다.

이에 앞서 김 대표는 뉴욕 예일클럽에서 가진 동포 기업인·상사 주재원들과의 간담회에서도 노동개혁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김 대표는 또 외교와 관련한 ‘직설화법’을 이어갔다. 동북아시아의 평화적 협력을 이루기 위해 미국과 중국 사이에 끼인 한국의 스탠스를 묻는 질문에 “우리는 강대국 사이에서 조금 ‘서커스 외교’를 할 수밖에 없다”며 “한국은 중간자 역할을 해서 긴장을 약화시키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뉴욕의 새벽시장에서 일하는 한인들을 만나고 유엔본부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예방할 예정이다.

뉴욕=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