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4129억원, 1924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SK텔레콤은 전년 동기 대비 24.4% 감소했고 LG유플러스는 무려 96.3% 증가한 수치다. 단순 수치만으로 보면 SK텔레콤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보이지만 상반기 특별 퇴직에 따른 일회성 인건비 1100억원가량이 반영된 수치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두 회사 모두 증가했다. SK텔레콤의 ARPU는 전년 동기보다 1.6% 늘어난 3만6601원, LG유플러스 역시 1.5% 높아진 3만6173원으로 나타났다. 가입자가 결제한 서비스 이용요금을 뜻하는 ARPU는 수치가 높을수록 이동통신사의 수익 구조가 안정적이라는 의미다.
당초 업계에서는 지난 5월 이통사들이 유·무선 음성통화를 무제한 제공하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출시한 탓에 단기 수익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오히려 가입자 데이터 사용량이 늘면서 ARPU가 상승했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이후 이통사의 보조금 경쟁이 수그러들면서 마케팅 비용이 줄어든 것도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31일 실적을 발표하는 KT 역시 무난한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보인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이통사 실적 완만한 상승세… SKT·LGU+ 가입자당 매출 1.6%·1.5% 증가
입력 2015-07-31 0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