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 내 메르스 진단… 경북대 사업단 기술 개발

입력 2015-07-31 02:49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을 포함한 여러 감염병을 30분 만에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경북대 ‘신산업 창조 프로젝트’ 사업단은 30일 “의료 현장에서 정확하고 빠르게 감염균을 진단할 수 있는 분자진단 기기와 시약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업단은 이 제품이 패혈증 뇌수막염 폐렴 결핵 인플루엔자 등의 원인균을 30분 안에 정확하게 검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감염병은 주로 ‘분자진단검사법’에 의해 감염 여부가 판단됐다. 정확성은 높지만 최소 6시간이 걸려 발 빠른 대응이 쉽지 않았다. 다른 검사법인 ‘면역검사법’은 결과는 금방 나오지만 정확성이 떨어져 추가 검사가 필요한 경우가 많았다.

사업단은 앞으로 간단한 사용자 교육만으로도 검사가 가능해졌다고 강조했다. 사업단은 올해 안에 국내 임상시험을 거쳐 제품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7월 이미 관련 기업을 창업했다. 한형수 사업단장(경북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은 “내년부터 미국과 유럽 지역에서 제품 인·허가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