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알래스카에 미국과 공동으로 연구실을 열고 동토(凍土)층 연구에 참여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극지연구소가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알래스카 놈(Nome)에서 알래스카대 국제북극연구센터와 북극공동연구실을 열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가 알래스카에 연구실을 차리기는 처음이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유럽뿐 아니라 북미권에서도 동토층 연구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유럽에서는 노르웨이 스발바르의 다산과학기지에서 2002년부터 관련 연구를 하고 있다. 미래부는 미국 캐나다 그린란드 러시아 등 환북극권 지역에 관측 거점을 구축하고 그곳의 대기와 식생, 토양 등을 연구하는 ‘극지기초원천기술개발사업’을 2011년부터 진행 중이다.
알래스카 놈의 공동연구실은 약 330㎡ 규모다. 알래스카 동토에서 획득한 현지 미생물과 식물, 토양 등에 대한 시료 전 처리작업 및 측정 자료의 검증과 보관이 가능하다.
미래부 관계자는 “미국 동토층 연구그룹과의 연구 협력과 정보 교환, 인력 교류 등이 한결 수월해질 것”이라며 “극지 분야 연구 수준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한·미, 알래스카에 북극 공동연구실 개소… 극지 분야 연구 도약할 계기 마련
입력 2015-07-31 0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