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캉스철 특수 선점위해 대형마트 ‘삼겹살 전쟁’ 나섰다

입력 2015-07-30 02:49
대형마트 3사가 바캉스철 특수를 선점하기 위해 ‘삼겹살 전쟁’에 나섰다. 10원이라도 더 싸게 팔기 위한 가격 인하 경쟁에 돌입한 것이다.

롯데마트는 전점에서 30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삼겹살 150t을 정상가보다 최대 38% 싸게 판매한다고 29일 밝혔다. 현재 100g당 2400원짜리 국내산 냉장 삼겹살을 ‘엘 포인트’ 회원에게는 30% 인하한 1680원에 판매한다.

엘 포인트 회원이 롯데·신한·KB국민·하나 카드로 결제하면 12% 추가 할인을 받아 1480원에 살 수 있다. 롯데마트는 또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인 롯데빅마켓 금천·영등포·도봉·신영통·킨텍스점에서 8월 한 달간 친환경 무항생제 돼지삼겹살 100g을 1490원에 판매한다.

홈플러스도 30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전국 140개 점포와 온라인 마트에서 연중 최대 규모의 ‘돈육 페스티벌’을 펼친다.

국내산 1등급 이상 삼겹살과 목심을 100g당 1650원씩 판매한다. 외국산 삼겹살과 목심은 100g에 880원씩 판매한다. 평소 물량의 3.8배에 이르는 300t을 준비했다.

이마트도 30일부터 일주일간 현재 2190원에 판매하고 있는 국내산 냉장 삼겹살을 삼성·신한·현대·KB카드로 구매할 경우 100g당 1440원에 판매한다. 카드가 없는 경우는 100g당 1800원이다. 준비한 물량은 삼겹살만 250t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대형마트들이 바캉스 특수를 선점하기 위해 가장 많이 팔리는 품목인 돼지고기 가격 경쟁을 벌이고 있다”면서 “지난 3월의 ‘삼겹살 10원 전쟁’에 버금가는 전투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