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교통사고 ‘안전 등급’… 서울 경기 ‘최고’-세종·전남 ‘최저’

입력 2015-07-30 02:40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전국 지방자치단체별 안전지수를 산출해 공개했다. 안전지수를 토대로 시도, 시군구별 안전등급을 표시한 생활안전지도를 보면 지역별 안전수준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국민안전처는 2013년 화재·교통사고 통계를 바탕으로 산출한 전국 시도, 시군구의 화재, 교통사고 분야 안전지수 등급을 29일 시범 공개했다.

특별시·광역시 중에서는 서울시가, 도 중에는 경기도가 화재·교통사고 분야 모두 최고 등급을 받았다. 세종시와 전남도는 두 재난분야 모두 최하위 5등급으로 평가됐다.

기초자치단체에서는 서울 강동구와 송파구 등 6곳의 화재·교통사고 분야 안전수준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면 부산 중구와 대구 동구 등 7곳은 상대적으로 화재와 교통사고 피해 위험이 큰 것으로 평가됐다.

10월에는 자연재해, 범죄, 안전사고, 자살, 감염병을 추가해 7개 분야 안전지수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역안전지수는 지자체 안전수준을 분야별로 계량화한 수치로 38개 핵심지표로 구성된다. 그 중 가장 중요하고 비중이 높은 지표는 인구 1만명당 사망자수다. 이는 우리나라의 안전사고 사망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6.6%의 두배에 달하고 교통사고 사망률 1위, 자살률 10년 연속 1위라는 현실을 감안한 것이다.

안전처는 중·하위 등급 자치단체 가운데 4곳을 뽑아 위험·안전요인을 정밀 진단하고 대응역량 강화 방안을 제시하는 컨설팅을 지원할 예정이다. 상세한 지역안전지수와 안전등급은 안전처 홈페이지(www.mpss.go.kr)와 생활안전지도 웹사이트(www.safemap.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