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진 KT&G 사장이 29일 사의를 표명했다. 민 사장은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KT&G 대표이사 사장직에 대한 사의를 밝히고 후임 인선 절차에 착수해 줄 것을 요청했다. KT&G 이사회는 이에 따라 후임 사장 선임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민 사장의 사의 배경을 놓고 최근 검찰 수사 등 대내외 압박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명박정부 시절인 2010년 2월 KT&G 사장에 선임된 민 사장은 정권이 바뀐 뒤인 2013년 2월 연임에 성공했지만 최근 회삿돈을 빼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 수사를 받아왔다. 검찰은 KT&G가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2011년 소망화장품, 바이오 벤처기업인 머젠스(현 KT&G생명과학) 등을 잇따라 인수, 운영하는 과정에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첩보를 바탕으로 재무적 흐름 등을 살피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세청도 2013년 KT&G에 대한 기획 세무조사를 벌인 바 있다. 조민영 기자
민영진 KT&G 사장 사의… 檢 수사 부담탓인 듯
입력 2015-07-30 0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