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가 북한의 10월 장거리 미사일 발사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AP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장일훈 차석대사는 이날 미국 뉴욕 북한대표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10월 로켓(장거리 미사일) 발사설’에 대한 질문을 받고 10월 10일이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임을 상기한 뒤 “대규모의 성대한 기념식이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장 차석대사는 “북한은 무엇이든 자유롭게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다”면서 “미국의 군사적 억지와 압력에 대해 북한은 현대화되고, 확장되고, 강화된 핵무기로 대응할 것임을 과거에도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이런 것들 가운데 하나를 실행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면서도 “그러나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지 확실히 말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2012년 12월 30m 길이의 은하3호 로켓을 발사했다. 올 들어 은하3호 로켓의 2배에 달하는 대형 로켓을 쏠 수 있도록 발사대를 67m 크기로 확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은하3호 로켓 발사는 탄도미사일 발사로 간주돼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불렀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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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10월 미사일 발사 가능성 시사… 장일훈 유엔 차석대사 회견
입력 2015-07-30 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