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귀하신 주여 날 붙드사’ 433장(통 490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무엘상 22장 1∼2절
말씀 : 다윗이 광야의 아둘람 굴로 도망쳐 온 것에 하나님의 뜻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다윗이 절대고독의 현장인 광야에서 훈련받고, 연단 받아서 미래의 이스라엘 왕으로 세움 받기에 부족함이 없는 인물이 되기를 원하셨던 것입니다.
다윗의 삶에 새롭게 시작되는 하나님의 역사는 다윗이 아둘람 굴로 도망했을 때, 400명 가량의 사람들이 모여 드는 것으로 시작되고 있습니다(1∼2절). 이들은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게 되고 다윗은 자연스럽게 그들의 리더가 됩니다. 그러나 우리는 광야의 자리에 있는 다윗에게 400여명의 무리가 몰려오고, 그들의 리더가 되었다는 것이 하나님의 축복이었다고 단순하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왜냐하면 다윗에게 몰려온 사람들은 이스라엘에서 큰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다윗의 형제와 아버지의 온 집식구들이었고, 환난을 당한 모든 자, 빚진 모든 자, 마음이 원통한 자들이었습니다. 다윗은 이런 사람들의 리더가 된 것입니다. ‘다윗의 사람들’은 축복의 씨앗이 자라는 땅이고, 공동체였습니다. 하나님은 그 속에서 다윗을 훈련시켜서 자라나기를 원하셨던 것입니다. 다윗은 광야에서 어떤 훈련을 받았을까요?
다윗에게 모여든 사람들은 한 마디로 상처로 얼룩진 인생들이었습니다. 상처로 얼룩진 마음을 위로받기 원했습니다. 이런 사람들과 어울려 산다는 것은 엄청난 희생과 수고를 감당해야 하는 일입니다. 더욱이 그런 사람들의 리더가 된 다는 것은, 인내와 겸손과 너그러움이 필요한가 하면, 때로는 강력한 영적권위도 필요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다윗을 ‘상처 입은 치유자’로 세우셨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다윗의 성장 과정에서 경험했던 ‘상처’는 사람들의 상처와 아픔과 슬픔을 이해할 수 있고, 위로할 수 있는 치유의 도구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가족들에게 주목받지 못하고 소외당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사울에게서 살해의 위협을 받고, 더 이상 살 수 없어서 쫓겨나온 사람입니다. 도망자의 삶을 살면서는 살아남기 위해서 이방 나라의 왕 앞에서 침을 질질 흘리는 미친 연기까지 해보았던 사람입니다. 광야의 아둘람 굴로 오기 전 까지 다윗의 삶 자체도 상처와 고난으로 얼룩진 삶의 연속이었습니다. 이렇게 상처로 얼룩진 다윗이 사람들에게 상처입은 치유자로 설 수 있는 이유는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위로와 치유를 경험했다는 것입니다.
결국 살아가면서 상처를 안 받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러나 상처를 치유하면 누군가를 치유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여러분들도 하나님의 위로와 말씀으로 상처를 치유받아 누군가에게 상처받은 치유자로 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기도 : 나의 상처와 아픔이 하나님의 은혜로 치유 받을 때, 누군가를 치유할 수 있는 치유자로 설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은혜로 치유 받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최용태 목사(오곡감리교회)
[가정예배 365-7월 31일] 상처 입은 치유자
입력 2015-07-31 0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