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뉴욕 여행을 앞둔 직장인 A씨는 치솟는 환율이 야속하기만하다. 처음 표를 예매하려했던 4월만 해도 1000원대 초반이었던 환율이 1200원을 넘보기 시작하면서 미리 환전하지 못한 것에 대해 후회 중이다. A씨는 그나마 최대한 싸게 환전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고 있다.
환전 시 가장 피해야 할 것은 은행 공항지점 이용이다. 운영시간이 길고 임대료가 비싸 환전 수수료가 가장 높다. 여행 전 시간이 없다고 공항에 도착해 무턱대고 바꿨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대신 사전에 은행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을 통해 환전을 신청해둔 뒤 출국 전 공항지점에서 찾는 것은 좋은 방법이다. 사이버 환전은 시간 제약이 없기 때문에 언제든 이용할 수 있고, 지점보다 환율 우대 조건이 좋다.
환전은 주거래은행을 이용하는 게 좋다. 거래실적에 따라 별도의 쿠폰 없이도 알아서 환율 우대를 적용해주기 때문이다. 최근 휴가철을 앞두고 은행들이 환율 우대와 함께 이벤트를 펴고 있기 때문에 우대쿠폰을 활용하는 것도 유용하다.
외환은행은 모바일환전 홈페이지에서 최대 70% 우대하는 쿠폰을 제공한다. 나눔광장 쿠폰번호를 받을 뒤 500달러 이상 사이버 환전할 경우 바카스 모바일 상품권과 함께 무료 여행자보험 가입혜택이 주어진다. 추첨을 통해 1명에게는 100만원의 휴가비용도 지원된다.
SC은행은 페이스북 팬 페이지에서 70% 우대쿠폰을 제공한다. 환율 맞추기 퀴즈에 참여하면 90% 환율 우대 쿠폰을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은 9월 11일까지 모바일이나 인터넷을 통해 300달러 이상 환전 시 위비모바일페이(우리은행의 모바일 간편송금 서비스) 보관함 번호를 입력하면 최대 80% 환율을 우대해준다.
그 외에도 신한은행은 500달러 상당을 환전하거나 송금하는 고객에게 공항철도 직통열차 할인권 등 12가지 쿠폰이 들어있는 쿠폰북을 증정한다. KB국민은행은 1000달러 이상 환전 고객 중 추첨을 통해 58명에게 최대 50만원권 기프트카드를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서울역 부근에 갈 일이 있다면 서울역 내 기업은행과 우리은행 환전센터를 방문해보자. 오후 10시까지 운영하고, 85∼90%의 환율우대를 자랑해 늘 환전하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단 기업은행은 1인당 한 번에 100만원까지만 환전할 수 있고 현금으로만 가능하다. 우리은행은 미화·유로화·엔화는 500만원까지, 기타통화는 200만원까지 환전이 가능하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
환전 땐 은행 공항店 피해야… 미리 사이버환전하세요
입력 2015-07-30 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