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로 침체된 내수 경기를 살리기 위해 KB국민은행이 팔을 걷어붙였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일 메르스 사태로 피해가 컸던 재래시장 중소상인을 돕기 위해 ‘임직원 전통시장 장보기’ 등을 진행했다. 전통시장 상품권 20억원어치를 구매해 2만여명의 임직원들이 영업점과 자택 인근 전통시장을 찾아가 장을 보면서 지역경제 살리기에 동참했다. 이어 3일에는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본점·영업점 내 구내 식당을 운영하지 않았다. 전 임직원이 은행 인근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도록 하면서 내수 진작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였다.
메르스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종에 대한 금융지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병·의원, 관광·여행·숙박 등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위해 총 3000억원 한도로 긴급 운전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기존 대출 만기 도래 시 우대금리 혜택 등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윤종규 은행장은 정부와 경제계를 중심으로 펼치고 있는 ‘국내에서 여름휴가 보내기’ 운동에 행원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윤 행장 본인부터 가족과 함께 충북 단양 팔경에서 올 여름 휴가를 보내기로 했으며 은행은 다음달 말까지 강원, 경상, 전라, 충청 지역 등 국내 18곳에 있는 26개 콘도 및 휴양시설에서 임직원 하계생활연수를 실시한다. 하계생활연수 시설 중 KB국민은행의 자체 연수시설인 대천 및 속초연수원에서는 인근 상인·상점과 연계한 내수 살리기 프로그램을 자체 운영 중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7∼8월 동안 하계생활연수 프로그램을 최대 24회차까지 제공해 여름 휴가 사용 기회를 더욱 확대했다”며 “전 임직원들은 전국 각지에 소재하고 있는 하계생활연수와 인근 지역상권을 적극 이용하며 침체된 내수 살리기를 위해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들이 뛴다-KB국민은행] 메르스 직격탄 전통시장 장보기… 피해 업종 긴급 자금 지원도
입력 2015-07-30 0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