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알뜰한 카드 생활법… 현지통화 결제가 유리, 항공사·호텔 예약 때도 꼭 확인을

입력 2015-07-30 02:03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이해 피서객들의 해외행도 줄을 잇고 있다. 하지만 정확한 정보 없이 들뜬 마음만 갖고 해외로 나가다 보면 자칫 낭패를 볼 수 있다. 환율 및 수수료 차이로 인해 헛돈을 쓸 때가 왕왕 있고 카드를 해외에서 분실하거나 도난 당할 경우 당황하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발표한 ‘유익한 신용카드 사용법’을 숙지하면 해외여행의 좋은 팁이 될 수 있다. 이와 함께 조금이라도 돈을 아끼면서 해외여행을 즐기거나 각종 이벤트가 풍성한 상품도 알아본다.

◇해외가맹점에서는 현지통화로 결제해야=원화로 카드를 결제하면 원화결제수수료에 환전수수료까지 5∼10%의 추가 수수료가 부과되므로 현지통화로 결제하는 것이 유리하다.

해외가맹점에서 자주 권유하는 해외 원화결제서비스(DCC, Dynamic Currency Conversion)는 반대의사를 분명히 해야 하고 신용카드 영수증에 원화 금액이 표시돼 있으면 취소하고 현지통화로 결제 요청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해외공항 면세점, 기념품 매장 등 외지인 출입이 많은 상점들은 DCC서비스를 제공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해외 호텔예약사이트, 항공사 홈페이지 등은 한국에서 접속 시 DCC가 자동 설정돼 있는지를 확인해봐야 한다. 이와 관련, DCC서비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5만원 이상 결제시 무료로 제공하는 ‘SMS승인알림서비스’를 카드사에 신청하는 것도 유용하다.

◇신용카드 분실·도난 시 곧바로 카드사에 신고하세요=해외에서 카드를 분실 혹은 도난당하면 즉시 국내카드사에 분실신고를 하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긴급대체카드 서비스’ 이용도 쓸모가 있다. 비자(www.visakorea.com), 마스터(www.mastercard.com/kr) 등의 홈페이지에 나오는 국가별 긴급 서비스센터에 연락하면 가까운 현지 은행에서 1∼3일 내에 임시대체카드를 받을 수 있다.

국내에 돌아오면 카드사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출입국정보 활용동의서비스’를 신청할 경우 해외에서의 신용카드 부정사용을 방지할 수 있다. 이는 신용카드사와 법무부 출입국관리국 간 출입국 여부에 대한 정보를 공유해 본인이 국내에 있을 때 해외 신용카드 승인이 거절되는 서비스다.

◇출국 전 신용카드 기본 정보를 꼼꼼히 확인하세요=여권과 신용카드 상의 영문이름이 다르면 카드결제를 거부당할 수 있으므로 출국 전 여권과 일치된 영문이름의 카드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해외가맹점에서는 카드 뒷면의 서명이 없으면 거래를 거절할 수 있고 카드 분실 시 보상을 받지 못할 수 있다. 또 본인 서명과 카드 뒷면의 서명이 일치하지 않아도 결제가 거부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여행 중 신용카드 사용액이 일시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에 대비하여 사용한도가 적정 수준으로 설정돼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해외체류 중에는 카드 유효기간이 경과하더라도 분실·도난 위험 때문에 새로 발급된 카드 발송이 불가능하므로 유효기간이 만료될 것으로 예상하면 출국 전 카드사로 연락하여 갱신 발급하는 것이 좋다. 해외 체류중에 카드대금이 연체되면 카드 사용에 제한을 받을 수 있기에 출국하기 전에 정상 결제될 수 있도록 계좌잔고를 유지해야 한다.

◇해외여행 절약 팁도, 각종 이벤트도 풍성=KB국민카드(비씨카드 제외)로 8월 31일까지 KB국민카드 라이프샵 여행사이트(life.kbcard.com)에서 해외 호텔 상품을 예약하면 1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KB국민카드(마에스트로카드 제외)로 결제하면 방콕, 푸켓, 싱가포르 등 타이항공이 취항하는 한국발 국제선 20개 노선 항공권도 특가로 구입할 수 있다.

NH농협카드 채움스케치에서는 8월까지 해외여행 3∼5%, 해외호텔 최대 15%, 해외항공권 최대 13%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NH농협 마스터카드로 예약사이트 ‘익스피디어(Expedia)’에서 호텔을 예약할 경우 예약금액의 15% 할인쿠폰을 받을 수 있고 호텔스닷컴에서는 예약 시 10% 할인 혜택을 얻는다.

마스터카드는 싱가포르·홍콩과 미국 지역의 유명 레스토랑과 관광시설, 쇼핑 가맹점 등에서 할인 또는 ‘1+1’ 혜택을 제공하는 글로벌 프로모션을 실시 중이다. 쿠폰 출력 웹사이트( )에서 바우처를 얻으면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8월 말까지 씨티카드(씨티BC, 기업, 체크카드 제외) 이용 고객이 홈페이지(www.citicard.co.kr)에서 ‘씨티카드 쓰고! 무료로 여행가고!’ 이벤트에 등록하고 목표 금액을 달성하면 추첨을 통해 뉴욕·파리·호주·싱가폴 등 11개 지역을 무료로 여행하는 행운을 누릴 수 있다.

IBK기업은행은 27일부터 8월 25일까지 모바일 플랫폼인 ‘i-ONE뱅크’를 처음 이용한 고객을 대상으로 총 6명을 추첨해 최고 300만원 상당의 유럽여행권을 증정한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