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뛴다-삼성그룹] 전국 21개 사업장에 농수산물 직거래 장터

삼성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침체된 내수 경기를 진작하고 극심한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삼성은 내수 활성화를 위해 올해 설 명절에 200억원 규모의 전통시장 상품권을 구매한 데 이어, 하계 휴가철을 맞아 추가로 300억원 규모의 상품권을 구매해 삼성계열사 사업장에 근무하고 있는 협력회사 및 용역회사 직원들에게 지급한다.

삼성은 또 중국, 베트남 등 동남아 현지 거래선과 고객, 우수 사원 등 1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국내 관광 포상휴가를 제공할 예정이다. 실행 시기는 메르스 사태가 종식되는 시점에 맞춰 7월말 이후 추진할 방침이다. 중국과 동남아 거래선 등에 대한 포상휴가 제공은 메르스 여파로 침체된 외국인들의 한국방문이 재개되는 데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극심한 가뭄 속에 메르스까지 확대되며 이중고를 겪는 농어민을 돕기 위해 삼성은 7월 중 삼성전자서초사옥 등 전국 21개 사업장에 직거래 장터를 개설하고, 10억원 규모의 농산물과 지역상품을 구입해 농어촌 경제 활성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삼성 계열사들은 ‘1사 1촌 자매마을’을 비롯한 전국 200개 마을에서 농수로 정비 같은 시설보수, 일손돕기 등 봉사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농촌 봉사활동에는 계열사 임직원 1만여 명이 참여한다.

마지막으로 기존 7월말∼8월초에 집중돼 있는 임직원의 하계휴가를 앞당겨 실시하도록 하고, ‘전국 휴양지 사진 콘테스트’ 등 국내여행 권장 캠페인을 진행해 침체된 국내 관광경기 활성화에 기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