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침체된 내수 경기 활성화에 적극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고온과 가뭄으로 가격이 급등한 양파의 가격안정 및 소비촉진을 위해 지난 15일 농협과 함께 ‘농산물 소비촉진 MOU’를 체결했다. 현대차가 2억원의 후원금을 내 전국 농협 하나로마트를 통해 양파가 시중가보다 대폭 할인된 금액에 공급될 수 있도록 하고, 농협은 양파 포장지에 현대차 광고를 실어주는 방식이다.
다양한 사내외 행사도 국내에서 적극적 개최해 경제 활성화에 일조할 계획이다. 우선 해외 딜러 및 고객을 국내로 초청하는 행사와 우수사원 한국 연수 등 해외 현지 임직원이 참여하는 행사를 국내에서 7∼11월에 걸쳐 집중적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이를 계기로 현대차그룹은 내수 진작 및 외국인 관광객의 한국 방문이 재개될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국내에서 휴가 보내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임직원들에게 국내휴가를 적극 장려함으로써 소비촉진에 따른 내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전통시장 활성화를 통한 내수 진작 지원 차원에서 약 100억원 규모의 전통시장상품권(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6월말과 7월초부터 메르스 사태 극복을 위한 자영업 및 소상공인 대상 3개월 할부금 특별 유예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할인이 적용되는 차량을 구입하는 고객이 기본 할인 금액 대신 110% 상당의 전통시장 상품권을 선택할 수 있는 선택 프로그램도 운영한 바 있다.
[기업들이 뛴다-현대차그룹] 양파 소비촉진·국내서 휴가 보내기 캠페인
입력 2015-07-30 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