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제 시장에서 한국의 ‘주권’을 찾겠습니다.”
스마트 결제 전문 업체인 코나아이는 비자(VISA)나 마스터카드(MASTER CARD) 등 외국 자본에 잠식된 국제 결제 시장에 100% 국내 기술력으로 만든 핀테크 플랫폼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스마트카드 솔루션 업체인 코나아이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EMV(Europay MasterCard Visa) 기반의 국제 표준 결제 플랫폼 ‘코나페이’를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EMV란 세계 3대 신용카드사가 공동으로 제정한 IC카드(집적회로 방식의 칩이 장착된 카드) 국제기술 표준이다. 국내에는 EMV 기반의 플랫폼이 없다. 국내 이용자가 해외 가맹점에서 카드를 사용하려면 비자나 마스터카드 등을 국내에서 발급받아 이용해야만 했다. 코나아이는 “코나페이를 쓸 경우 IC카드를 결제할 수 있는 국내외 모든 근거리 무선통신(NFC) 단말기에서 카드를 접촉해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코나페이는 앱을 통해 기존 카드사의 ‘앱카드’처럼 사용하고 있는 모바일 카드를 발급받거나 한 장에 여러 개의 신용카드 정보를 담을 수 있는 ‘코나페이카드’ 플라스틱 카드를 갖고 다니면서 결제할 수 있다. 코나페이카드 실물의 경우 오른쪽 하단에는 코나페이 로고가 새겨지는 형태다. NFC를 지원하지 않는 결제 단말기에서는 QR코드나 바코드를 이용해 결제할 수 있다.
특정 제조사 단말기에서만 활용 가능한 애플의 ‘애플페이’, 삼성전자의 ‘삼성페이’, 구글의 ‘구글페이’와 달리 제조사나 운영체제(OS)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조정일(사진) 코나아이 대표이사는 “코나아이가 비자나 마스터카드만큼 활성화되면 외국 자본에 수수료를 지급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며 “비자와 마스터카드를 회원사로 두고 결제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애플페이’와 경쟁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B2B(기업간 거래) 방식으로 출시하기 때문에 국내 이용자들이 편리하게 사용하려면 은행과 카드사 등을 회원사로 확보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이날 코나아이는 금융 관계사를 상대로 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100% 국내 기술력으로 결제시장 한국 주권 찾겠다” 스마트 결제 업체 코나아이 국제 표준 플랫폼 개발
입력 2015-07-29 0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