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2분기 기업실적이 증시에 부담을 줄 것이란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실적을 발표한 대형주 절반이 시장 기대치를 밑돈 데다 조선업종 악재까지 겹쳐 시장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지난 24일까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 38곳(시가총액 1조원 이상) 중 19곳이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소재·산업재 업종 등 수출주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OCI는 62억원의 2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시장 전망치(428억원)에 한참 못 미쳤다. 삼성엔지니어링도 2분기 영업이익이 149억원으로 시장 전망치(311억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기업실적 전망치도 하향 조정되고 있다. 증권사의 실적 전망치가 존재하는 코스피 기업 271곳의 영업이익 전망치 합계는 33조7804억원으로 전달(34조4891억원)보다 2%가량 감소했다. 미국 금리인상 움직임으로 환차손을 예상한 외국인이 ‘팔자’ 행진을 벌이는 데다 기업실적 부진까지 겹치며 국내 주식시장은 좀처럼 동력을 찾지 못하는 분위기다.
29일에는 최악의 성적표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조선주 ‘빅3’가 실적을 발표한다. 증권가에서는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의 경우 조 단위 적자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대형株 절반 2분기 실적 쇼크… 시총 1조이상 기업 19곳 부진
입력 2015-07-29 0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