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이건 고통과 힘든 시간을 이겨낸다면 그것만으로도 성공일 겁니다.”
‘피겨여왕’ 김연아(25·사진)가 28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도하 골즈 포럼’ 타임아웃 세션에서 선수로서의 경험과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연아는 “선수생활을 하면서 힘든 일이 80∼90%였다”며 “기쁨은 몇 퍼센트 안 되지만 그것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이어갔다”고 말했다.
‘도하 골즈 포럼’은 스포츠를 통해 사회를 개선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행사다. 4회째인 올해는 발달장애인들의 스포츠 축제인 ‘2015 LA 하계 스페셜올림픽’에 맞춰 LA에서 열렸다.
김연아 외에도 칼 루이스·마이클 펠프스(미국), 나디아 코마네치(루마니아) 등 세계적인 스포츠 인사들이 참석했다.
김연아는 기억에 남는 경기를 묻는 질문에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세계신기록을 작성한 것과 2009년 LA에서 열린 월드챔피언십 우승을 꼽았다.
김연아는 스페셜올림픽 글로벌 홍보대사로서의 역할도 다했다. 그는 “농구 경기장에 갔는데 경기가 안 풀리면 스스로를 다그치는 선수들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며 “많은 분들이 그들에게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스페셜올림픽 홍보대사와 유니세프 국제친선대사를 맡게 된 건 큰 행운”이라며 “세상에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메신저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김연아 “선수생활 중 힘든 일이 80∼90%”
입력 2015-07-29 0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