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민족’이 업계 최초로 바로결제 수수료를 포기한다. 배달의민족 전체 매출의 30% 정도를 차지하는 바로결제는 주문 대금을 음식점 등에서 결제하지 않고 앱에서 결제하는 것으로, 바로결제 수수료 6∼9%는 음식점 업주들이 부담해 왔다. 외부결제 수수료도 현행 3.5%에서 3.0%로 낮추기로 했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28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호텔에서 비전 발표회를 열어 “다음달 1일부터 바로결제 수수료를 0%로 낮춘다”고 밝혔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바로결제 수수료 0%는 지난 1년간 고민한 결과로 영업에 타격은 있겠지만 매출을 늘리는 것보다 고객을 늘리는 것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그간 배달 앱 수수료를 둘러싸고 자영업자에게 과도한 수수료를 부담시킨다는 ‘갑질 논란’이 있어 왔다. 업계 1위인 배달의민족이 바로결제 수수료를 없애기로 하면서 요기요, 배달통 등 다른 배달 앱도 수수료 인하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수수료 인하는 다음카카오의 배달 시장 진출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선제 조치를 취한 것이란 분석도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5월 인수한 덤앤더머스를 통해 ‘배민 프레시(FRESH)’라는 신선식품 정기 배달 서비스도 확대할 예정이다.
김현길 기자
‘배달의민족’ 바로주문 수수료 없앤다… 내달 1일부터 안 받기로
입력 2015-07-29 0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