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국내 상품을 수출한 지 3년 만에 연간 수출액 100만 달러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이마트는 지난해 82만 달러의 상품 수출액을 기록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에만 55만 달러의 수출 기록을 달성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달까지 누적 수출액이 7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올해 연간 수출액은 100만 달러를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2013년 홍콩 왓슨그룹에 자체 브랜드(PL) 가공식품 128개에 대한 상품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첫 수출에 나선 이후 호주 미국 홍콩 몽골 등으로 수출국을 다변화했다. 라면 음료 과자 위생장갑 행주 등 국내 협력사 및 PL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올해 말 글로벌 프랜차이즈 1호점 개점을 앞두고 있는 몽골의 경우 PL 의류 등 1000여개 상품을 수출하고 있다. 또 배 멜론 딸기 등 신선식품으로 수출 품목을 확대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이마트는 현지 유통 채널에 상품을 직접 수출하면서 향후 글로벌 사업 확대에도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마트 해외소싱 담당 크리스토퍼 캘러한 부사장은 “한국 상품의 수출은 해외 진출 지역에 원활한 상품 공급 프로세스를 구축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현지에서 상품을 직접 판매할 수 있는 새로운 블루오션의 기회”라고 말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이마트 올 ‘수출 100만 달러 시대’ 열린다
입력 2015-07-29 0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