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인구 250만명선이 붕괴됐다. 인구 유출도 심각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대구경북연구원에 따르면 대구 인구는 2003년 252만9544명까지 늘어난 이후 계속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 250만명선도 무너져 현재 249만3264명(지난해 말 기준)으로 조사됐다. 인구감소율도 전국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기준 대구의 전년 대비 인구감소율은 0.33%로 8대 특별·광역시 중 서울(0.40%) 다음으로 높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2040년까지 대구 인구는 25만명이나 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 인구유출자는 2013년 기준 1만1000명으로 서울·부산 다음으로 높았고, 수도권으로의 유출은 6100명으로 전국 최대였다. 특히 최근 10년간 대구 순유출자의 절반 이상인 53%가 20대 청년층이어서 문제가 더 심각하다. 청년층 유출에 따른 합계출산율도 최근 20년 이상 서울·부산 다음으로 전국 최저 수준이다.
대구지역 전체 일자리 중 정규직은 54%에 불과해 고용상태가 매우 불안정했다. 또 대졸 이상 정규직 비율이 전문대졸 이하보다 낮아 고학력자의 고용상태가 더 불안정한 전형적인 인력수급 불균형 현상을 보였다.
일자리 부실에 따른 청년층 유출로 대구 혼인연령대 남녀 성비가 25∼39세 여성 100명 당 남성 97명으로 전국 평균(여성 100명 당 102.2명)에도 못 미쳤다. 여기에 주출산연령대(25∼34세) 여성인구도 덩달아 감소하면서 혼인율과 합계출산율의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대구 인구 250만명선 붕괴… 감소율 0.33% 전국 두 번째 높아
입력 2015-07-29 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