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복음성가경연대회 여는 장욱조 협회장 “교회 안의 장윤정·박현빈 발굴할 것”

입력 2015-07-30 00:51

“한국교회 안의 ‘장윤정과 박현빈’을 찾고 싶습니다.”

장욱조(사진) 한국복음성가협회장은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국민일보에서 제17회 한국복음성가경연대회 개최 소식을 전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장 회장은 “‘은혜찬양’을 부르던 1세대 복음성가 가수들이 바통을 넘길 2세대를 찾지 못하고 있다”면서 “기독교 음악에는 경배와 찬양, 현대기독교음악(CCM), 가스펠 등 다양한 장르가 필요한데 CCM에만 몰린다”고 아쉬워했다.

은혜찬양이란 하나님의 은혜를 찬양하고 보혈에 감사하는 복음성가를 가리킨다. 포크송 스타일로 1970∼80년대 교회에서 많이 불려졌지만 요즘은 쉽게 들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지금은 중년, 장년에 접어드는 크리스천이 따라 부를 새 노래가 없어요. 과거 그들에게 큰 감동을 줬던 은혜찬양을 부를 복음성가 가수, 찬양사역자들을 발굴하고 싶습니다. 말하자면 장윤정 박현빈과 같은 교회 안의 ‘트로트 가수’를 찾는 것이지요.”

장 회장은 올해 3월 말부터 30년 가까이 함께 찬양사역을 해온 동료 김석균 김민식 노문환과 함께 전국 순회공연을 하고 있다. 숨은 인재를 찾기 위해서다. 그는 “은혜찬양에 목말랐던 분들이 열렬하게 환호한다”면서 “우리가 비틀즈의 렛잇비를 개사한 ‘은혜 렛잇비’는 큰 인기를 끌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국복음성가협회는 다양한 장르의 찬양사역을 위해 20∼50대 세대별로 수상자를 결정해왔다. 장 회장은 기본적인 음악성과 ‘영성’을 겸비한 이들을 뽑고 싶다고 했다. 장 회장은 “대중가요계에는 트로트를 부르는 이들이 계속 나오듯이 한국교회에도 은혜찬양을 부를 이들이 꼭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996년 시작된 한국복음성가경연대회는 한국복음성가협회 주최로 격년으로 개최되고 있다. 찬양사역자로 헌신하기 원하는 만 18세 세례교인이면 참가할 수 있다. 홈페이지(gospel21.com)에서 양식을 다운로드 받아 참가신청서와 참가곡 악보 등을 제출하면 된다. 참가비는 독창 10만원, 중창 20만원이다. 1차 예선 참가자는 다음달 31일까지 접수하면 된다. 본선은 10월 22일 오후 7시 서울 서초구 산성교회에서 열린다. 대상 수상자는 개인음반제작을 지원한다(02-581-0191).

글·사진=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