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호’ 경제자유구역인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중학교 교실마다 넘쳐나는 학생들로 골치를 앓고 있다.
28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송도국제도시 내 전체 4개 중학교의 학급당 평균 인원은 38.3명으로, 일부 중학교는 학급당 45명을 넘어서 수업을 제대로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는 인천 전체 중학교의 학급당 평균 학생수 33.8명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송도국제도시는 입주수요가 늘어나 올 하반기 인구 10만명 돌파가 확실시된다. 그러나 인구 증가에 맞는 학교 신설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콩나물 교실’이 되고 있는 것이다.
시교육청은 송도의 중학교 과밀 학급을 해소하기 위해 2017년 가칭 송도3중을 신설하고 학생 수가 계속 줄어드는 연수구 옥련동의 능허대중을 2018년 송도로 이전하는 대책을 마련했다. 능허대중은 학생 수가 2008년 811명에서 올해 340명으로 절반 이상 줄어 학급당 인원수가 20명 미만으로 집계되고 있다.
그러나 공립학교 이전을 심의·의결하는 시의회는 최근 시교육청이 제출한 능허대중 이전 안건에 대해 심의 보류 결정을 내렸다.
시의회는 내년 1월 마무리될 예정인 인천지역 학교 재배치 및 학군 조정 연구용역 결과를 지켜본 뒤 능허대중 이전 문제를 논의하자는 입장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신설은 교육부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기간이 오래 걸리고 예산 문제 등으로 추진이 매우 어렵다”면서도 “학군조정을 비롯한 용역결과를 토대로 시의회와 다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송도국제도시 中學은 ‘콩나물교실’… 일부 학급당 45명 넘어 수업 어려워
입력 2015-07-29 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