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도시공사-유성구, 골프장 건설 충돌… 유성구 “시민 공감 못 얻어” 반발

입력 2015-07-28 02:26
대전 유성구 성북동 골프장 조성을 둘러싸고 대전도시공사와 유성구가 정면충돌하고 있다.

대전도시공사는 성북동(산45-1번지) 일대 9홀 규모의 대중 골프장인 ‘서대전골프장’ 조성사업을 재추진하고 있다. 골프장 조성사업은 2010년부터 추진해 왔으나 찬반양론이 심한데다 경기 침체 등으로 지연돼 왔다.

이와 관련, 허태정 대전 유성구청장은 27일 보도자료를 내고 “대전도시공사가 추진하려는 9홀 규모의 성북동 골프장 조성사업은 공익성과 사업타당성 측면에서 시민들의 공감을 얻을 수 없다”고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성북동 일원에 대한 종합적인 계획이 없는 단순 9홀 규모의 골프장을 조성하려는 것은 성북동은 물론 대전시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허 구청장은 “대전 주변에도 우후죽순으로 골프장이 생기고 있고, 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는 골프장 조성 사업도 시장성이 떨어져 중단하는 추세”라며 “대전도시공사가 수익성도 없는 9홀 규모의 골프장을 조성하려는 게 이해가 안된다”고 지적했다.

대전도시공사는 서대전골프장 조성사업을 위해 타당성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용역 결과를 토대로 8∼9월 중 이사회를 열어 사업 추진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계획이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