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나는 예수 따라가는’ 349장 (통 387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무엘상 21장 1∼6절
말씀 : 자신을 죽이고자 하는 사울의 의도를 명확하게 알게 된 다윗은 더 이상 사울 근처에 남아있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다윗은 인생의 폭풍을 맞이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다윗은 인생의 폭풍 앞에서도 남다른 탁월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다윗이 자신에게 닥친 고난과 아픔, 인생의 폭풍 속에서도 견뎌내고 살아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힘은 하나님을 신뢰하고 바라볼 수 있는 믿음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인생의 폭풍을 견뎌내고 살아내기로 결정한 다윗이 처음으로 선택한 행동은 제사장 아히멜렉을 찾아간 것입니다. 아히멜렉에게 하나님의 뜻을 확인하고도 싶었을 것입니다. 아히멜렉은 혼자 찾아온 다윗이 이상해서 떨며 물었습니다(1절). 그런데 다윗은 바로 거짓말을 합니다(2절). 그러면서 제사장 아히멜렉에게 먹을 떡을 구합니다(3절). 그때 아히멜렉은 자신에게는 보통 떡은 없고 ‘거룩한 떡’만 있다고 말합니다. 아히멜렉은 다윗을 따르던 소년들이 여자를 가까이 하지 않았으면 주겠다고 합니다.
그때도 다윗은 임기응변식의 거짓말을 합니다. 다윗 자신과 부하들은 특수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중이어서 여자들과 성적인 접촉을 할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5절). ‘그들의 그릇’이라는 표현은 부하들의 무기나 장신구를 말하는 것으로, 모든 것이 떡을 받아먹기에 부족함이 없고 깨끗하다는 것입니다. 이런 설명을 들은 제사장은 조금 전 지성소에 놓았던 거룩한 떡을 다윗에게 주었습니다(6절).
오늘 날 그리스도인들에게 필요한 삶의 지혜와 태도가 있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견뎌내고, 살아내는 지혜’입니다. 왜냐하면 믿음생활의 성장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세상 가운데서 믿음을 지키기 위한 ‘믿음의 싸움’을 하되 한 순간이 아니라, 계속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믿음의 원리에도 견뎌내는 기다림의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본문에서 또 한 가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은 다윗이 제사장만 먹을 수 있는 진설병을 먹은 사건입니다. 이것은 율법의 규정으로 보면 명백하게 율법을 어긴 것입니다. 그러나 떡을 달라고 하는 다윗의 행동이나, 진설병을 주는 아히멜렉의 행동은 생명존중이나, 생명 사랑, 생존권이라는 ‘율법의 정신’에서는 크게 벗어나지 않는 행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즉 율법은 생명보다 우선할 수 없습니다. 배고픈 사람은 먹게 해야 하고, 병든 사람은 치료해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준비하면서 ‘끝까지 살아남는 자가 강한 자다’라는 말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주님을 바라보시면서, 주님의 역사가 나타나는 ‘카이로스의 순간’을 기다리며 끝까지 살아남기를 바랍니다.
기도 : 때로는 이해할 수 없는 고난을 만나서, 지치고 힘들어 쓰러질 때가 있더라도 견뎌내고 살아남아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이루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최용태 목사(오곡감리교회)
[가정예배 365-7월 29일] 견뎌내고 살아냅시다
입력 2015-07-29 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