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슈퍼카의 대표주자인 닷지의 ‘2016년형 바이퍼 ACR’이 금호타이어의 신차용 타이어(OE)를 장착했다. 닷지 바이퍼 ACR은 일반도로를 달리는 승용차 중 배기량이 가장 큰(8400cc) 스포츠카로, F16 전투기와의 드래그 레이스에서 승리해 ‘전투기를 이긴 차’라는 별명이 붙어 있다.
닷지 바이퍼 ACR에 장착된 타이어는 ‘엑스타 V720’이다. 최고출력 645마력인 괴물의 질주 본능을 감당하기 위해 특수 제작된 고성능 타이어다. 서킷마니아에게 최적화된 제품으로 레이싱에 특화된 고무 소재 및 테크놀로지가 적용돼 일반도로에서도 고속 주행 시 최상의 접지 성능을 발휘한다. 또한 주행 안정성을 위해 바닥면 아웃사이드 블록의 강성을 높였고, 코너링 시 접지면적을 극대화하고 조종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비대칭 설계 기술을 적용했다. 타이어 옆면 디자인은 ACR 로고와 함께 바이퍼(독사)를 상징하는 뱀 무늬를 적용하여 디자인의 특수성을 부각시켰다.
일반적으로 슈퍼카의 타이어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길고 까다로운 요구조건들을 충족시켜야 한다. 2014년 닷지를 생산하는 크라이슬러의 협력사로 단독 선정된 금호타이어는 닷지 바이퍼를 위한 고성능 타이어 개발에 착수해 성능, 기술, 양산 승인을 차례로 받은 후 이번 달부터 제품 공급을 시작했다. 김현호 금호타이어 OE 개발담당 상무는 28일 “닷지 바이퍼 OE 공급은 금호타이어가 해외 고성능 스포츠카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쾌거”라고 설명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2006년 크라이슬러와 계약을 체결한 이후 크라이슬러 200, 지프 그랜드 체로키, 지프 컴패스, 닷지 저니 등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남도영 기자
美 슈퍼카 ‘바이퍼’ 금호타이어 달고 달린다
입력 2015-07-29 0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