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효과’에다 신차 출시 기대감으로 자동차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전날보다 4.32% 상승한 14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3일 이후 3일째 상승세다. 시가총액은 31조9401억원으로 한국전력을 제치고 2위로 복귀했다. 현대모비스(6.20%) 기아차(4.43%)도 큰 폭으로 올랐다. KB투자증권 신정관 연구원은 “현대차의 투싼과 크레타, 기아차의 K5 등 신차효과에다 원화 약세가 빠르게 진행 중이어서 3분기부터 완성차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현대차가 2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배당 성향을 높이는 등 주주 친화적 정책을 펼친 것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때문에 주춤했던 화장품주도 상승에 시동을 걸었다. LG생활건강은 전년 동기보다 38.4% 늘어난 2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하며 14.15% 급등했고, 아모레퍼시픽도 2.66% 상승한 40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대우조선해양은 1.57% 하락하며 나흘째 약세를 나타냈다. 증권가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이 2분기 실적에 손실을 반영해 발표하더라도 주가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 대신증권 전재천 연구원은 “부채비율 급등으로 증자가 필요하고, 이에 따른 희석효과를 반영하는데 시간이 걸린다”며 “통상 기업들이 대규모 공사손실 충당금을 설정하고 실적을 발표할 경우 주가가 바닥을 확인한 경우가 많았지만 대우조선해양은 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지난 주말 미국 바이오주가 실적부진 우려로 급락하면서 국내 바이오주도 줄줄이 하락했다. 한미약품이 7.05% 떨어졌고 메디톡스(-5.92%)와 대웅제약(-4.95%)도 부진했다. 위메이드(-8.88%) 웹젠(-6.30%) 컴투스(-6.41%) 등 게임주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삼성물산은 0.17% 하락한 5만7900원에 거래를 마쳐 제일모직과의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가 행사할 수 있는 주식매수청구 가격(주당 5만7234원)에 다가섰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여의도 stock] 환율 약세·메르스 진정 호재 자동차·화장품주 동반 강세
입력 2015-07-28 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