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9일 ‘광복 70년 평화통일 기도회’ 국내외 140여개 도시서 동시에 열린다

입력 2015-07-28 00:01
서울 종로구 기감 본부에서 27일 개최된 ‘광복 70년 한국교회 평화통일 기도회’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기도회의 성공적 개최를 염원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유만석 한국교회언론회 대표, 황수원(한장총) 양병희(한교연) 대표회장, 전용재 기감 감독회장, 정영택 예장통합 총회장, 박무용 예장합동 부총회장. 강민석 선임기자

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 준비위원회는 27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달 9일 서울광장 등지에서 열리는 ‘광복 70년 한국교회 평화통일 기도회’의 목적과 세부일정을 발표했다.

전용재 기감 감독회장은 “이번 기도회는 1907년 평양대부흥운동, 74년 엑스플로74, 84년 한국기독교100주년선교대회, 2007년 한국교회대부흥100주년기념대회, 2010년 한국교회8·15대성회 등의 연합정신을 계승한다”면서 “한국교회 및 우리 민족 모든 구성원들과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비전 감동 결단을 나누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도회는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개최된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통합·백석, 기독교대한성결교회, 기감, 기독교한국침례회,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등 7개 교단이 주최하고 구세군대한본영과 기독교한국루터회 예장고신·합신 등 60여 교단이 참여한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한국교회연합(한교연) 한국장로교총연합회(한장총) 등 주요 연합기관과 선교단체도 동참한다. 양병희 한교연 대표회장은 “통일이라는 의제 앞에선 진영의 논리를 버리고 모두가 하나 돼야 한다”며 “이번 기도회가 한국교회의 연합을 위한 계기, 그리고 통일운동이 전 국민적으로 확대되는 시발점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기도회 주제는 ‘예수 그리스도, 민족의 희망/ 분단을 넘어, 평화통일의 새날 주소서’이며 키워드는 ‘감사 회개 용서 치유 생명 희망 평화 통일 사랑’이다. 주 설교자는 이영훈 한기총 대표회장이며 예장합동과 통합, 기감에서 선정한 각 교단의 설교자 3명도 메시지를 선포한다.

기도회에서는 한국교회의 통일 비전을 담은 선언문을 채택한다. 선언문에는 세속화된 한국교회의 회개를 촉구하는 메시지와 한반도 통일을 위한 한국교회의 다짐 등을 담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감리교신학대 백석대 서울신학대 장로회신학대 총신대 한신대 합동신학대학원대 총장들이 선언문 작성에 참여했다.

‘평화통일시대를 앞당기는 한국교회 실천강령’도 발표한다. 강령에는 통일기금 마련을 위해 한국교회가 동참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 등이 담길 예정이다. 일본 기독교 지도자들을 초청해 용서와 화해를 희망하는 퍼포먼스도 진행한다.

준비위 실무위원장 조성기 목사는 “통일기도회는 서울 부산 인천 대구 대전 등 70여 곳의 국내 도시와 미국 뉴욕과 시카고, 러시아 모스크바, 독일 베를린 등 70여 곳의 해외 도시에서 동시에 개최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정영택 예장통합 총회장, 박무용 예장합동 부총회장, 황수원 한장총 대표회장, 유만석 한국교회언론회 대표 등도 참석했다.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