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이 사실상 종식 국면에 접어들면서 해외 관광객의 발길을 국내로 되돌리려는 유통 및 관광업계의 홍보전도 잇따르고 있다.
롯데월드몰은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과 함께 27일 중국 주요 언론인 및 파워블로거 등을 초청했다. 초청 대상은 중국 최대 관영 통신사인 신화통신을 포함해 중국일보(China Daily), 남방데일리(Nanfang Metropolis Daily) 등 9개 매체와 파워블로거 등 11명이다.
이번 행사는 메르스 발병 이후 급감한 중국 관광객이 다시 한국을 찾을 수 있도록 한국 방문의 안전성을 설명하고, 유명 관광지의 새로운 한류 콘텐츠를 알리는 데 목적이 있다.
중국 미디어 관계자들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비롯해 SM타운, 코엑스아티움 등 문화 콘텐츠를 체험했다. 또 롯데월드몰을 찾아 에비뉴엘, 아쿠아리움 등을 방문했다.
28일에는 질병관리본부를 찾아 메르스 사태 경과 등을 확인한 후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 등도 방문할 예정이다.
중국 및 동남아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아모레퍼시픽 역시 다음 달 중순부터 4회에 걸쳐 해외 고객, 유통 관계자, 언론인 등 200명을 초청해 팸투어를 진행한다. 중국, 홍콩 등 중화권 국가를 비롯해 싱가포르, 태국 등 아세안 주요국 고객을 초청해 제주도와 서울의 관광 프로그램을 체험하도록 할 계획이다.
호텔신라는 지난 8일부터 대한항공과 손잡고 중국 지역 취항 도시 소재 여행사 대표, 언론인 등을 순차 초청하는 팸투어를 진행했다. 대한항공은 또 일본 여행사 및 지자체 관계자 등을 초청하는 팸투어도 두 차례 실시한다.
유통 및 관광업계가 해외 관광객 유치에 총력전을 펴는 것은 가을 시즌부터 예년 수준을 회복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깔려 있다. 성수기인 6∼8월 메르스로 인한 타격이 불가피한 만큼 중추절, 국경절 등 중국의 연휴가 이어지는 가을 시즌에 예년 수요를 회복하기 위해선 지금부터 분위기를 돌려놔야 한다는 것이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메르스로 끊겼던 해외 관광객 모시기 총력전
입력 2015-07-28 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