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4단’ 미스 USA, WTF 홍보대사에… “태권도 정신 통해 많은 것 배워”

입력 2015-07-28 02:25

지난해 미스 USA 니아 산체스(사진)가 세계태권도연맹(WTF·총재 조정원) 홍보대사로 활동한다. 세계태권도연맹은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본부에서 산체스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조정원 총재는 홍보대사 위촉패를 전달하는 자리에서 “세계연맹과 태권도 발전을 위해 기여하길 희망한다”고 말한 뒤 오는 12월 멕시코에서 열릴 2015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대회와 WTF 갈라쇼 등에 산체스를 초청했다.

태권도 공인 4단인 산체스는 “홍보대사가 돼 아주 영광스럽다. 기꺼이 맡도록 하겠다”면서 “국제무대에서 연맹 홍보대사로 활동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태권도는 내 인생에서 아주 특별하다. 태권도 정신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미스 USA로 선발될 때에도 태권도가 아주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8세 때부터 태권도를 배운 산체스는 15세 때 지도자 자격증까지 땄고, 지역 여성쉼터 등을 찾아 아이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치기도 했다. 그의 아버지는 현재 남캘리포니아에서 도장을 운영하고 있다.

산체스는 지난해 미스 USA 대회에서 여대생 성범죄에 대한 해법을 요구받고서는 자신의 태권도 경력을 언급하며 “성범죄 문제에 관심을 높이는 동시에 여성들이 스스로 지키는 방법도 배워야 한다”는 견해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