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동해안을 새롭게 디자인한다. 2025년까지 3조5203억원을 투입해 ICT융합 해양 첨단장비 산업 육성, 수산업 6차산업화, 해양관광 활성화, 북방물류시장 거점조성 등의 계획이 담긴 ‘신동해안 해양수산 마스터플랜’을 추진한다. 또 2010년 수립된 ‘동해안권발전 종합계획’ 47개 사업을 2020년까지 8조4606억원을 투입해 추진한다.
◇해양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신산업 육성=도는 해양신산업을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포항, 경주를 중심으로 동해안에 산재해 있는 300여개의 해양플랜트 기자재 연관 산업의 현황을 파악하고 IT융합기술을 기반으로 한 체계적인 공정관리, 설계기술개발, 인력양성을 통해 지역 기업의 시장 진입 방안을 모색한다.
또 동해안의 해양환경보존, 자연재해 예보 등을 위한 첨단 무인관측 장비 ‘수중글라이더’ 선단 운영기술을 개발해 동해안의 실시간 해양 관측·탐사를 위한 통합감시망을 구축한다.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 등과 함께 자외선 차단과 향균 능력이 탁월한 ‘동해 해조류 해조탄닌’을 개발해 제주 갈옷, 한산모시에 필적할 수 있는 천연염색 신산업 등 해양바이오 산업을 육성한다.
◇항만을 비롯한 인프라 구축으로 경제권 형성=동해안의 풍부한 잠재력을 활용해 해양 R&D벨트 조성, 특성화된 항만개발, 해양물류 인프라 확충도 추진한다.
1165억원이 투입되는 ‘국립해양과학교육관’은 지난해 8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울진군 죽변면에 건립되는 이 시설은 해수열 집열, 자연형 수순환시스템 구축, 해수냉난방, 지열히트펌프, 태양열 급탕시스템 등을 적용해 에너지 자립형 공간으로 조성한다.
포항영일만항 개발사업은 2020년까지 2조8500억원을 투입해 16선석의 접안시설, 방파제, 항만 배후단지 등을 조성하는 대규모 국책사업으로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여기에 지난 4월 서울∼포항 간 KTX가 개통되면서 포항영일만항은 철도, 항공, 고속국도를 통해 전국 어디에서나 단시간에 도달할 수 있는 접근성까지 갖췄다. 포스코 철강제품 컨테이너화, 국내외 포트세일즈 등 물동량을 확보할 수 있는 포항영일만항 컨테이너부두 활성화 방안도 수립했다.
◇환동해권 시대, 경북 동해안 뜬다=환동해경제권은 중국 동북 3성, 러시아 극동, 일본 서해안지역, 북한의 나진·선봉지역 등을 포함하고 인구 규모는 1억5000만명, 경제규모는 GRDP 1조 달러의 거대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IBRD(국제부흥개발은행)는 환동해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경제권이 2020년쯤이면 세계 GDP의 26.6%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환동해권 국가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중국은 ‘동북진흥계획’과 ‘창지투개발계획(훈춘·투먼·단둥)’을 통해 동해 진출을 꾀하고 있으며 러시아는 극동지역과 북극해 개발, 북한은 나진?선봉 자유무역지대 조성, 일본은 자원과 시장 확보를 위해 대륙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도는 포항∼경주∼울산을 잇는 산업벨트, 동북아물류중심의 포항영일만항, 포항 창조경제혁신센터 등을 통해 동해안을 환동해 경제의 중심으로 만들 계획이다.
대구=김재산 기자
[대구·경북 손잡고 미래로] 동해안, 해양신산업 기지로 거듭난다
입력 2015-07-31 0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