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여신 회수 자제하라”… 금융당국, 채권단에 요청

입력 2015-07-27 02:55
금융 당국이 대우조선해양 채권단에 여신 회수 자제를 요청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주 대우조선에 대한 대출과 선수금환급보증(RG)을 갖고 있는 시중은행 부행장들을 불러 기존 대출과 RG 회수를 자제해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이 정상기업 범주에 있고, 정부와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책임지고 정상화에 나서고 있는 만큼 협조를 요청한 것이다.

은행권이 보유한 대우조선 여신은 대출 3조6373억원, 보증 9조9647억원 등 총 14조5323억원 규모다.

한 채권은행 부행장은 “당국이 추가 자금은 산은 책임 하에 수출입은행이 댈 것이니 대출을 회수하지 말고 한두 번 더 연장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참석자들은 이에 대해 수긍하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또 대우조선이 선박을 신규 수주해 건조할 수 있도록 산은과 수은이 우선 RG 지원에 나서고, 필요한 경우 무역보험공사가 추가 지원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RG는 선박을 주문할 때 미리 돈을 내는 것을 금융기관이 보증하는 것을 말한다.

박은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