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업계가 모처럼 활짝 웃었다. 불황 탈출을 위해 기획한 대규모 ‘재고 떨이’ 행사에서 목표를 초과 달성했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진행한 ‘롯데 블랙슈퍼쇼’에서 23∼25일 사흘간 85억3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해당 기간 행사장을 찾은 인원만 64만명에 달한다. 26일까지 모두 나흘간 열리는 행사에서 사흘 만에 당초 매출 목표(60억원)를 크게 넘어섰다.
매출 비중은 생활가전이 35.7%로 가장 높았고 잡화(12.5%), 해외패션(11.7%), 골프레저(9.7%) 순이었다. 바캉스 시즌에 맞게 선글라스, 샌들 등 잡화를 비롯해 골프, 아웃도어도 인기를 끌었다. 50∼80% 할인 판매한 운동화는 브랜드별로 하루 1000켤레 이상 팔려나갔다.
다음 달 9일까지 점포별로 진행하는 현대백화점의 ‘해외패션 대전’도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에서 진행한 22∼25일 실적이 목표치를 31.5% 초과 달성했고, 압구정 본점에서 열린 ‘해외패션 위크엔드 스페셜’의 24∼25일 매출도 지난해보다 21.3%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이 소비심리 진작을 위해 예년보다 보름 정도 앞당긴 ‘해외 유명브랜드 대전’의 매출도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23∼25일까지 사흘간 본점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9% 늘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재고 떨이’ 대박… 모처럼 웃은 백화점
입력 2015-07-27 0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