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농산물을 생산·판매하기 보다는 이를 활용한 가공품을 개발·판매함으로써 농가소득 증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6차 산업이 부상하고 있다.
가공(2차), 체험·관광(3차)을 통해 농업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소득증대 및 일자리 창출을 유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이 농업의 6차 산업화다.
이를 위한 첫 단계이자 가장 중심에 있는 농산물 제조가공은 1차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2∼10배까지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한다.
경북도는 농·식품 가공 산업 육성이 FTA 시장개방에 대응할 하나의 중요 대안으로 인식하고 농·식품 가공 산업 육성을 위해 소규모 농가부터 전문 기업형 농기업체까지 단계별 지원체계를 구축해 지원해 오고 있다.
도는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도내 대규모 농·식품 가공업체 유치와 가공 산업 활성화 분야 141곳에 1569억원을 지원, 가공시설·기자재 등 생산인프라 구축에 집중 투자했다.
그 결과 지원 전 대비 제품생산량은 52.7%, 매출액은 60.3% 증가됐고 지역주민 2079명 고용 창출, 6만8000t 이상의 지역농산물을 소비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12월에는 도내 농산물 가공 산업 활성화를 위한 대구·경북능금농협과 MOU를 체결해 농산물의 소비촉진은 물론 수급조절과 가격안정을 위해 상호 협력을 다졌다.
경북도는 농·식품산업의 도약을 위한 새로운 전략을 구상 중이다.
지역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한 전통발효식품산업 육성 방안을 확정했다.
이는 국민 소득수준과 삶의 질이 향상됨에 따라 건강과 참살이에 대한 관심 등 식품소비 트렌드를 반영하고 해외 선진국 발효식품 시장의 급속 팽창에 따른 기회를 선제적으로 활용하자는 취지다.
특히 우리나라와 FTA가 체결된 중국과 베트남 등에서 자국 내 농·식품에 대한 불신이 증가함에 따라 품질 좋고 안전한 한국산 먹거리에 대한 수요가 증대되고 있다는 게 정책 수립 배경이다.
경북도는 2019년까지 5년간 총 1023억원을 투입해 고부가 신제품개발을 위한 R&D 지원, 전통발효식품 산업 인프라구축, 유통망 확충으로 시장 경쟁력강화 등 3대 추진전략을 바탕으로 9대 역점시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도를 4개 권역으로 나눠 지역별 특화품목을 육성하는 ‘전통발효식품 F-1 벨트’를 구체화하기 위해 지역별 대표 전통발효식품에 대한 R&D를 실시하고 농민사관학교를 통해 전통발효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도 차근차근 진행한다.
전통발효식품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발효 미생물 자원이다.
이를 위해 우량 미생물자원 확보와 연구개발, 기술지원 등을 총괄하는 ‘(가칭)전통발효식품 산업화지원센터’를 건립한다. 지난 5월부터 타당성 용역을 추진 중이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국비사업으로 건의한다는 계획이다.
또 식품산업을 첨단 생명산업,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재탄생시켜 지역경제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이와 관련된 신제품 개발, R&D 활성화 등 다양한 지원시책을 추진한다.
최웅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농·식품에 대한 연구개발을 통한 산업화 역량이 크고 지역농업에 파급효과가 큰 우수업체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통해 농가 소득증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김재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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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손잡고 미래로] “농·식품 가공 산업 집중 육성 농가 소득 증대 앞장”
입력 2015-07-31 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