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경북의 희망을 담은 경북도청 신청사 이전이 11월로 다가왔다. 1981년 대구시가 직할시로 승격해 경상북도에서 분리된 지 27년만인 2008년 김관용 경북지사의 결단으로 도청이전예정지를 안동·예천지역으로 결정했고, 이후 7년 만에 터를 옮기게 된 것이다.
◇도청 이전 의미=무엇보다 경북도청이 제자리를 찾아간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지방자치 시대에 걸맞게 행정 관할구역과 도청소재지가 일치하게 되는 것으로 지방자치제 이념과 논리로 볼 때 지극히 당연한 것이다.
도청이전 신도시 건설로 인한 경제적 효과는 생산유발 21조1799억원, 부가가치 유발 7조7768억원, 전체적인 고용유발은 13만6000여명으로 추정된다. 사회·문화적 측면에서도 도청이전은 경북도의 중심이 더 이상 대구가 아니라는 공간적 자부심과 공동체 의식을 고취시키는 등 도민들의 정체성을 확고히 한다는 중대한 의미를 가진다.
◇명품 신청사 건립=신도청 시대를 여는 첫걸음인 동시에 신도시의 상징적인 건축물인 도청 신청사는 영남의 길지인 검무산 아래 총사업비 3875억원을 투입해 지었다. 부지 24만5000㎡, 건축연면적 14만3000㎡의 규모로 본청을 비롯해 의회청사, 주민복지관, 다목적공연장 등 4개의 건물로 구성되며 경북의 전통과 문화가 접목된 실용적인 공간으로 건립됐다.
경북도는 신청사 내에 건립되는 4개 건물을 가장 한국적인 전통 건축물로 만들어 이곳을 랜드마크화 했다. 지붕은 처마 내밀기를 비롯해 지붕 기울기, 지붕의 곡선부분을 자연스럽게 처리해 전통 팔작지붕을 구현했다. 몸체의 윗부분은 지붕과 수직 비례를 통한 전통성을 강조하고 아랫부분은 현대적인 입면을 통한 웅장함을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기단은 투명한 입면과 독립된 기둥으로 지붕 하부를 시각적으로 세련미를 더했다.
◇신도청 시대의 미래 비전=도는 신도시의 정체성과 역할을 재정립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우선 지역 균형발전의 핵심 거점으로서의 역할이다. 이는 도청이전의 궁극적인 목적이기도 하다. 도청이전을 통해 새로운 성장 축을 구성함에 따라 지역특화 산업을 활성화함으로써 북부지역 발전을 견인하게 된다.
이를 위해 도청이전 신도시 인근에 대규모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해 바이오, 의료기기, 신소재 IT융합 첨단 미래 산업과 영화, 공연, 캐릭터 산업 등의 콘텐츠 산업을 유치해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경북북부지역은 안동의 바이오산업단지 등 기존 인프라와 함께 백두대간의 생물종자, 약초 등 산림자원이 풍부해 생명산업 육성의 최적지로 부상하고 있다.
또 하나는 친환경 문화관광중심지로서의 역할이다. 경북북부지역은 전국 어느 지역보다 전통문화와 관광자원이 풍부한 곳이다. 안동의 세계유교·선비문화공원, 예천의 녹색문화 상생벨트 등을 통해 신도시의 문화자원을 효율적으로 재조합해 나간다면 신도청 이전과 함께 지역발전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대구·경북 손잡고 미래로] 경북도청 이전… 신청사 경제적 효과 ‘28조’·고용유발 ‘13만여명’
입력 2015-07-31 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