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암은 여성에게만 생기는 암을 말한다.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 난소암 등이 그것이다. 이대여성암병원 부인종양센터는 이들 부인암은 물론 자궁근종, 난소낭종 등의 양성종양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애쓰는 곳이다.
부인암의 진단과 치료에 있어 병리과와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정확한 조직병리학적 진단과 영상의학과의 명확한 방사선 판독은 신속한 진료 방향 결정에 도움을 준다. 또 적절한 방사선 치료는 항암제와 수술적 치료의 한계를 개선해 준다.
이대여성암병원 부인종양센터는 이를 위해 유기적인 협진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이 협진 시스템은 또한 진단 분야뿐만 아니라 난소암 등 난치성 부인암 수술을 진행할 때도 어김없이 가동된다.
이대여성암병원 부인종양센터는 현장에서 수년 간 축적한 임상지식을 바탕으로 한 부인암 질환 연구 경쟁력도 세계 수준이다. 연구와 진료가 균형을 이루고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설립한 여성암정복특성화연구센터를 적극 활용한 덕분이다. 이 센터는 현재 조기발견이 어려운 난소암을 빨리 진단하는데 유용한 조기 예측 진단법을 상용화하고, 맞춤 치료법을 개발하는 등 난치성 부인암 정복을 위해서도 앞장서고 있다.
이 부인종양센터는 여성을 배려하는 의료 서비스로 유명하다. 미혼이거나 임신을 앞두고 있는 여성 환자들의 경우 수술 후유증에 대한 불안감이 크다. 센터는 이들을 위해 후유증이 상대적으로 적은 로봇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배꼽 부위 1곳만 절개하는 싱글사이트 로봇수술은 흉터가 작아 미용 상 좋을 뿐 아니라 통증이 덜하고 회복시간도 빠르다. 아울러 ‘신경보존 광범위 자궁절제술’을 적극 활용해 암 수술 후 배뇨기능장애를 최소화해주는 등 부인암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배려하고 있다.
부인암 환자들이 수술 후에도 활기찬 삶을 영위해 나갈 수 있게 돕는 ‘파워 업(Power up)’ 무료강좌도 인기다. 환자들이 수술 후 여성성 상실로 우울해하거나 좌절감에 빠지기 쉬운 만큼 △노래 △명상 △국선도 △오카리나 △파스텔화 △글쓰기 △희망 텃밭 가꾸기 등과 같이 심리안정에 도움이 되는 내용 위주로 강좌를 꾸리고 있기 때문이다. 부인암 환우회인 ‘난초회’를 운영해 의료진과 환우들의 정보교류의 장을 정기적으로 갖고 있으며 해마다 암 치료 후 10년 이상 생존자들과 가족을 초대해 장기생존을 축하하는 행사도 갖고 있다.이기수 의학전문기자
초기발견 어려운 난치성 부인암도 조기진단 ‘척척’… 여성암 전문 이대여성암병원 부인종양센터
입력 2015-07-28 0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