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외국인 소유 땅 첫 1% 넘어서… 중·미·일 順

입력 2015-07-27 02:10
제주도 전체 면적 중 외국인이 소유하고 있는 땅이 처음으로 1%대를 넘어섰다.

제주도는 올해 상반기까지 외국인이 소유한 제주지역 토지 면적은 20.8㎢로 도 전체 면적(1849㎢)의 1.12%에 이른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3월 외국인 소유 토지는 도 전체 면적의 0.89%(16.4㎢)에 달했다. 하지만 3개월 만에 0.23%(4.4㎢)가 늘어나면서 1%를 돌파했다.

외국인 토지 소유 급증은 관광개발 사업승인이 취소된 제주시 오라관광지 부지의 320만㎡를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등록된 한 법인이 취득 신고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이 법인이 지난 4월 신고한 땅은 새로 늘어난 외국인 토지 면적의 72%(3.2㎢)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토지 현황을 국적별로 보면 중국인 소유가 8.64㎢(0.47%)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국(4.13㎢ 0.22%), 일본(2.38㎢ 0.13%) 순이다. 대만, 태국 등 기타 아시아권 외국인이 소유한 토지도 1.1㎢였다.

지목별로는 외국인 소유 땅의 절반이상이 임야(54.8%)였고, 목장(17.2%), 농지(11.2%), 대지(2.5%) 등으로 조사됐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