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금융지주 가운데 신한금융지주만이 1조원대 순이익을 달성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상반기 1조2841억원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최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13% 늘며 6년 연속 상반기 1조원 이상 순이익 행진을 이어갔다. 신한은행의 상반기 순익이 79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감소했지만, 비은행계열사 순익이 31.9% 증가하며 선방했다.
KB금융지주는 상반기 9446억원 이익을 냈다. 특히 국민은행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37.2% 늘어난 730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내부 분열 등 각종 악재로 영업이 부진했던 데 대한 기저효과도 있지만 ‘윤종규호’ 출범 이후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위인 신한금융지주와는 실적 차이가 크지만 대규모 희망퇴직에 따른 세후 비용(2618억원), 법인세 환급에 따른 이익(1803억원) 등 일회성 요인을 고려하면 격차는 2580억원으로 줄어든다. KB금융지주는 KB손해보험 자회사 편입을 바탕으로 계열사 간 시너지 확대와 비은행계열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KB는 최근 손보, 은행, 카드 등 계열사가 공통으로 진행하는 자동차금융 패키지 상품을 출시했다.
하나·외환은행 합병 문제로 어수선했던 하나금융지주는 상반기 748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7% 늘었다. 신탁보수, 증권수탁 수수료 및 인수자문 수수료 등이 12.6% 증가했다. 하지만 하나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순익이 0.7% 증가하는 데 그쳤고, 외환은행은 27.6% 급감했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
신한금융 상반기 1조대 순익
입력 2015-07-27 0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