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40년 만에 한자릿수로 ‘뚝’… 경찰청 ‘교통사고통계’ 발표

입력 2015-07-27 02:30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가 40년 만에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지난해 자동차 1만대당 사망자는 전북 순창이 약 1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인천 옹진군은 유일하게 사망자가 1명도 없었다.

경찰청이 26일 발표한 교통사고통계를 보면 지난해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는 9.4명으로 2013년 10.1명보다 0.7명 줄었다. 이 수치가 한 자릿수로 내려오기는 1974년 9.0명 이후 처음이다. 91년 가장 많은 31.1명을 기록한 뒤 감소세를 보여 왔다. 하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는 여전히 높다. OECD 평균은 2004년 9.4명으로 한 자릿수를 기록한 뒤 2012년 6.5명까지 줄었다.

자동차 1만대당 교통사고 사망자는 2013년보다 0.2명 줄어든 2.0명이었다. 전국 기초자치단체 229곳 중 전북 순창이 9.5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남 보성(8.91명), 경북 청송(7.92), 충남 태안(7.70), 전북 무주(7.42) 등이었다. 상위 10곳 모두 군 지역이고 그중 7곳은 호남이었다.

옹진은 자동차 1만대당 교통사고 사망자가 0명으로 가장 적었다. 옹진에선 지난해 교통사고 21건에 부상자만 37명 발생했다. 부산 연제구(0.31명)와 금정구(0.54), 인천 부평구(0.55)와 계양구(0.61), 서울 강남구와 부산 북구(각 0.66명) 등 22곳이 사망자 1명 미만을 기록했다. 22곳 모두 수도권이나 대도시 기초단체였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