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휴가비 30만원+통상임금 50%

입력 2015-07-27 02:52
현대·기아차, 현대중공업 등 대형 사업장을 보유한 대표 제조업체들이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 휴가를 시작한다. 제조업 특성상 협력사까지 함께 쉬는 것을 고려하면 가족들까지 포함해 150만명이 휴가를 보내게 되는 셈이다.

현대·기아차는 8월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전 사업장이 휴가에 들어간다. 직원들에게는 30만원의 휴가비를 지급하며, 대리 이하 직원들에게는 통상임금의 50%가 추가로 지급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26일 “전국 현대차 공장이 문을 닫고, 협력사들도 대부분 휴가를 간다”고 전했다. 한국지엠, 르노삼성차,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대부분 8월 초 여름휴가에 들어간다. 한국지엠은 통상임금의 50%를 휴가비로 지급하고, 르노삼성차는 휴가비 80만원에 최근 임금 협상 타결로 격려금 700만원이 별도로 지급된다.

경영 악화로 고전하고 있는 조선업체들도 대부분 이달 말에서 8월 초 휴가를 실시한다. 대우조선해양은 27일부터 내달 7일까지 2주간 집중휴가를 실시한다. 대우조선해양은 제헌절 등 국경일과 회사 창립기념일 등을 여름휴가 기간에 붙여서 쉬도록 단체협약으로 정했다. 휴가비 50만원도 지급된다. 현대중공업은 다음 달 3일부터 13일까지 집중휴가를 실시하며, 통상임금의 50%가 휴가비로 지급된다. 삼성중공업은 8월 3∼7일 휴가를 실시한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