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우리다시 만날 때 까지’ 222장 (통 524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무엘상 20장 14∼42절
말씀 : 오늘 본문은 요나단과 다윗의 우정과 사랑을 말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요나단의 우정과 사랑이 보여주고 있는 특징을 살펴보면서 은혜를 나누겠습니다.
첫째 요나단의 사랑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우정과 사랑이었습니다. 요나단이 오히려 다윗에게 간곡한 부탁을 하는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14∼15절). 요나단은 하나님의 뜻을 발견한 것에 그치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도록 돕는 자였다는 것입니다.
둘째 요나단의 우정과 사랑은 불의 앞에서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요나단은 다윗을 돕기 위하여 ‘활의 약속’을 하고 그대로 실행하게 됩니다. 사울의 의도가 무엇인지를 파악하기 위해, 사울 왕과의 식사 자리에 다윗이 나가지 않고 들에 숨었습니다. 초하루 식사자리에 다윗이 없는 것을 발견한 사울은 다윗에게 무슨 사고가 생겼나보다 생각하고 넘어갔습니다. 그 이튿날도 다윗이 없자 다윗이 어디 갔는지 요나단에게 물었습니다. 요나단은 다윗과 약속한 대로 다윗이 베들레헴으로 가는 것을 허락하였다고 말하자 사울의 의도가 드러나기 시작합니다(30절).
사울의 분노는 화를 발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아들 요나단까지 죽이려고 합니다(33절). 사울이 다윗을 왜 없애고 싶어 하는지 그의 말을 들으면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다윗이 살아있는 한 자신의 위치가 위태롭다는 것입니다(31절). 사울은 일찍이 자신의 왕권이 박탈당하고 다른 사람에게 그 지위가 넘어갈 것을 하나님의 음성을 통해서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삼상 15:28). 우리가 눈 여겨 보아야 할 것은 “다윗은 죽어야 하겠다”(31절)고 하는 사울에게 요나단이 “그가 죽을 일이 무엇이니이까?”(32절)라며 강하게 반발하는 것입니다. 요나단은 사울을 향하여 노를 발하고, 다윗을 위하여 슬퍼하기도 합니다(34절).
요나단의 우정은 단순한 친구의 우정이 아니라, 불의한 권력 앞에서 항거하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하여 눈물 흘릴 줄 아는 우정이었습니다. 다윗과 헤어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안 요나단이 다윗과 활의 약속을 한 대로 활을 쏘고 아이에게 활을 주워오게 하면서, 다윗이 도망해야한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다윗이 세 번 절했다는 것은 요나단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표시를 했다는 것입니다. 특히 ‘같이 울었다’고 했습니다. 요나단은 아버지 사울로 인하여 다윗에 대한 미안한 마음과 다윗의 앞날이 걱정되어 울었을 것이고, 다윗은 자신을 위하여 희생을 아끼지 않는 요나단에 대한 감사와 도망자가 된 자신의 처지를 생각하며 울지 않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이렇게 다윗과 요나단은 서로를 생각하면서 함께 울 수 있는 친구였습니다.
기도 : 낙심하는 친구에게 하나님의 비전과 꿈으로 위로하고, 격려할 줄 아는 친구가 되게 하시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는 성도들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최용태 목사(오곡감리교회)
[가정예배 365-7월 28일] 친구(2)
입력 2015-07-28 0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