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지능형자동차부품(주행)시험장’ ‘튜닝산업 육성’ 등을 통해 대구·경북지역 자동차부품산업을 첨단·미래산업으로 키우고 있다.
대구·경북에 있는 자동차부품 업체는 1300여곳에 달한다. 전국 동종 업체수의 20% 정도가 몰려 있다. 또 100대 자동차 부품기업 중 24곳이 대구·경북에 있다.
큰 규모를 자랑하지만 대기업 2·3차 협력업체들이 대부분이어서 체질개선이 시급했다.
이에 시는 2007년 지능형교통시스템(ITS) 기준 국제 표준인증 규격 37가지 항목 중 34가지를 인증 받을 수 있는 세계적인 규모의 지능형자동차부품시험장을 유치했다. 지난해 4월에는 달성군 구지면 일대에 시험장(39만4545㎡)을 개원했다. 시험장 안에는 ITS 고속주회로, 차·도로 연계 시험 교차로, 외부 소음시험로, 내구성·복합환경 시험을 할 수 있는 특수 도로 등을 갖추고 있다.
지능형자동차부품시험장 안에 그린카 분야 기술개발 및 기업지원을 위한 지능형 그린카 파워트레인 연구센터도 지난 6월 준공했다. 연면적 5260㎡의 센터에는 전기차 등 그린카 핵심부품 개발, 지능형자동차 기술개발 등에 필요한 22종의 장비가 설치돼 있다.
시는 튜닝산업 육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능형자동차부품시험장 내에 대구 튜닝전문지원센터를 구축 중이며, 자동차전문연구기관과 부품시험장 인프라를 활용해 튜닝 부품 단위의 평가에서부터 실차 레벨의 다양한 성능 평가까지 가능하도록 기술지원을 할 계획이다. 또 자동차 부품 판매·개조 업체 80여곳이 모여 있는 대구 중구 남산동 ‘튜닝특화거리’에 수요자 중심의 튜닝 가상체험 서비스(카바타·Car-Vatar) 및 상설전시관을 구축할 방침이다.
대구시는 자동차부품 지원 기관·시설과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대구경북과학기술원,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의 협업을 강화해 대구국가산업단지와 테크노폴리스 일원을 첨단 자동차부품 생산거점으로 만들 계획이다.
또 경북 구미(IT 산업), 경산(자동차 부품기술), 영천·포항(하이브리드 부품·소재개발) 등 경북지역은 물론 경남 창원, 부산, 울산 등 경남권 전략산업과도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대구·경북 손잡고 미래로] 차 부품산업, 첨단·미래산업 질주
입력 2015-07-31 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