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용표 통일, 방송출연서 ‘5·24 조치’·‘금강산 관광’ 분리 시사

입력 2015-07-27 02:35

홍용표(사진) 통일부 장관이 대화를 통해 금강산 관광 재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 추석 전 이산가족 상봉 성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 장관은 26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금강산 관광 재개의 가장 큰 문제는 (관광객의) 신변 안전”이라며 “우리 국민이 정말 안전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실질적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이 만나서 논의한다면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5·24조치 해제와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를 분리 대응할 수 있다는 입장도 내놨다. 홍 장관은 “두 문제가 연계된 부분도 있지만 결국 별도의 문제”라며 “금강산 관광처럼 북한이 원하는 문제가 있고 이산가족 상봉처럼 우리가 중시하는 현안이 있다. 만나서 논의하면 된다”고 했다. 이산가족 상봉에 대해선 “인도적 차원에서 중요한 문제”라며 “추석 명절을 앞두고 회포를 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음달 방북하는 이희호 여사에게 특사 역할을 기대하는 여론에 대해선 “특사는 좀 다른 차원으로 생각한다”며 일정 부분 선을 그었다. 그는 “이 여사의 방북은 개인적인 차원에서 관련 단체와 함께 진행되고 있다. 의미는 최대한 살리고자 하지만 특사로까지 연결시키는 것은 조금 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최근 결렬된 제6차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에 대해선 “북한은 개성공단이 북측의 법체계 적용을 받아야 한다고 보고, 우리는 남북한 합의에 따르기로 한 데서 인식 차이가 있다”고 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