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농촌은 탈·이농과 함께 고령화가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다.
2014년 전국농가 고령화율이 39.1%인데 반해 경북은 42.7%로 전국 평균치보다 높은 수준이다. 40대 이하 젊은 농업인력도 매년 2.6%씩 감소하는 등 경북 농·어업의 생산기반을 위협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경북도는 농·어업 발전을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미래 경북 농·어업 인재양성’을 최우선 과제로 선정해 추진하고 있다. 2007년 민선 4기 도지사 핵심공약사업으로 설립한 ‘(재)경북농민사관학교’가 그 중심에 있다.
이곳에서 미래 농어촌 발전의 핵심리더인 농어업전문 CEO 2만명, 경북농어업 청년리더 1만명 양성의 꿈이 무르익고 있다.
경북농민사관학교는 농어업인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교육과정을 개설해 현장교육위주로 운영하는 맞춤형 평생교육기관이다. 지역대학·연구소 등과 협력해 찾아가는 캠퍼스를 운영중이며 고효율·저비용 교육시스템이 특징이다.
시대의 흐름에 맞는 수요자 중심의 기초(품목 위주), 심화(영역 중심), 리더(경영마인드 제고)의 단계별 맞춤형 교육과정을 개설해 운영함으로써 농어업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농·어업 인력개발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07년 설립 이래 2014년까지 1만330명의 수료생을 배출했고 올해는 18개 교육기관, 64개 과정, 1894명을 교육하고 있다.
농민사관학교 교육생은 자기가 원하는 것을 듣고 배우고 체험하며 졸업 후 각자 자기 삶의 터전으로 돌아가 배운 지식과 기술을 현장에 접목해 시행착오를 줄여 나간다. 지역민과 상생함으로써 소득 창출에 기여하는 농어업전문 CEO로 다양한 분야에서 리더로 활동하고 있다.
경북도는 경북농민사관학교 교육과 더불어 2013년부터 미래 경북농어업을 이끌어 갈 인재양성을 위해 농·수산계고등학교와 지역 내 영농정착 희망 대학생, 2030세대의 젊은 귀농인들을 대상으로 ‘경북농어업 청년리더 1만명 양성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영농·영어에 종사하는 농·수산계고 졸업생에게 3년간 500만원씩 창업자금을 지원하고 선도농가 1대1 멘토링, 농·어촌 특별반 운영, 선진 해외농업연수 등을 지원한다.
선진 농·어업기술과 전문 경영능력을 전수하고 및 병역문제 해결을 위한 산업기능요원으로 대체 복무시켜 농어촌에 정착해 생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농업인력 양성에 지역 내 교육 관련기관들도 적극적이다. 2012년에는 경북도·경북도교육청·경북대 등 7개 기관에서 농·어업 발전 및 청년리더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미래 농어업인재양성에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도내 농·수산계 고교는 교육과정을 현장밀착 실무중심으로 개편하고 국내외 인턴십 교육을 강화했다. 농·수산계고 졸업자 중 3년 동안 영농정착한 사람에 한해 경북대 특례입학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대학진학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했다. 경북도는 교육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농업뿐만 아니라 모든 것이 사람의 손에 달려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대구·경북 손잡고 미래로] 경북농민사관학교, 농·어업 전문인력 양성… 미래 경북 경쟁력 키운다
입력 2015-07-31 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