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FTA 시장개방을 우리 농·식품이 세계로 진출하는 기회로 삼기 위해 수출 확대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경북 농·식품 수출은 전년대비 43% 증가율을 보이며 3억9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이자 경북 농·식품 수출의 역대 최고치이다.
특히 엔저와 중국의 비관세 장벽 강화 등 어려움 속에서도 신선 농산물은 복숭아, 포도, 딸기 등 신규 유망품목이 약진했으며 음료, 인삼, 주류 등 가공식품도 큰 폭으로 증가하며 수출증대를 견인했다.
경북도는 이 같은 성과에 그치지 않고 2020년 농·식품 수출 1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5대 전략을 수립하고 새로운 도전을 선언했다.
먼저 ‘경북 농·식품 수출 진흥기금 설치’다. 농·식품은 가격의 등락폭이 크고 생산량이 일정하지 않아 수출 물량 확보에 애로가 있어 꾸준한 수출이 어려운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품목의 특성에 맞는 수출대책을 수립하고자 농·식품 수출 진흥기금을 설치하기로 한 것이다. 기금을 활용해 품목별 수출농가의 규모와 자생력을 키우고 수출환경 변화에 능동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동일한 품목을 생산·수출하는 단체가 모여 품목별수출협의회를 구성하고 자조금형태의 자금을 조성하면 이 자금에 기금을 매칭해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모아진 자금은 안정적인 물량확보를 위한 계약재배 및 가공 농·식품의 원물구매, 환율변동, 농산물 가격급등 등 긴급 상황 대처, 신규시장 개척 등 공동마케팅에 사용된다.
이를 위해 도는 ‘경상북도 농·식품 수출 진흥기금 설치 및 운용조례’를 제정해 기금 조성 근거를 마련하는 등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년부터 매년 2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5년 동안 100억원 조성할 예정이다.
공격적인 시장개척을 위해 중소기업진흥청, aT, 코트라, 농협, 경북통상㈜ 등 농·식품 수출관련 유관기관의 역량을 한데모아 ‘대 중국·동남아 시장개척단’도 운영한다. 시장개척단은 지난달 30일 경북도, 중소기업진흥공단과 코트라 해외지사, aT대구경북지역본부 등과 협력해 중국에 무역사절단을 파견했으며 앞으로도 각 기관의 정보력과 해외네트워크를 이용해 공동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유망한 수출품목과 기업을 발굴해 역량 있는 수출기업으로 육성시키는 ‘신규 수출업체 창업·보육 시스템’도 구축한다.
1단계는 국가별로 수출이 유망한 품목을 생산하는 업체 발굴, 2단계로 이들 품목이 수출될 수 있도록 포장디자인 개선, 라벨링 등 수출제품화 지원, 3단계는 경북통상이 수출을 대행해 초기투자비용을 줄임으로써 생산업체의 부담을 경감시킨다.
마지막으로 향후 수출이 활성화되면 생산업체가 직접 수출 할 수 있도록 선도기업 100개를 육성해 지원하겠다는 목표다.
이밖에 향후 지속적인 수출증대를 위해 전문 인력 양성과 컨설팅을 확대 추진할 방침이다. 경북도는 5대 전략이 톱니바퀴처럼 잘 맞물려 세계인의 밥상에 지역 농·식품이 당당히 오를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대구=김재산 기자
[대구·경북 손잡고 미래로] 경북도 “수출만이 살 길”… 농·식품 수출 진흥기금 추진
입력 2015-07-31 02:06